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또 어린이 병원으로 달려가다.

테리(전재민) 2001. 12. 29. 03:24

어제 저녁 6시 50분쯤,신디와 토미는 방에서
같이 놀고 우리부부는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파트가 떠나갈 것같은 토미의
비명소리와 울음소리가 동시에 들려왔죠.
사실은 토미가 엄살이 좀심하거든요.
조금만 상처가 나도 밴드붙여달라고 하니,
애들엄마와 내가 거의 동시에 애들방에 가
서 보니 토미가 누워서 뒹글면서 울고
토미엄마가 얼른 안아서 달래는 데도 얼마나
소리가 큰지 그래서 난 원인이 뭐인지 부터알아내고자

신디한테 물으니 신디는 울면서
"난안그랬단다.나아니야,나아니야! '

"그래 알았어 , 왜 그리됐는지 말해봐? "
그냥 또울고,화가나서  "뚝그치치못해" 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알아낸 결과 토미가 엎드리고
신디가 그위에 올라타는 놀이를
하다가 신디무게??를 이기지못하고
토미가 무너지면서 발목을 접찔린것 같았다.
발바닥안쪽으로 부어있고 움지이지
못하겠다는 토미를 데리고
병원으로가자 하고 나와서 리치몬드병원을
가느냐 아니면 벤쿠버의 어린이 병원을
가는가 하다가 지난번에 목에 생선가시가
걸렸을때도 리치몬드병원에서 2시간이나
기다리다가 벤쿠버어린이 병원에 보내진 걸
생각하고 벤쿠버 어린이 병원으로 향했다.


차로 20분정도 걸려서 갔는데 신축중인 건물이
있어 두어바퀴 돌다가 들어갔는데
신청서를(이거 진짜 귀찮은 건데)쓰고 설문조사
서를 작성하는중에 의사를 만나고

벌써 나온  토미 그냥 압박붕대만 감았답니다.

나오면서 주차비1불50불을 내고 나니
병원카드때문에 또 실갱이가 벌어졌다.
병원카드를 간호사 접수대에 갔다놓았는데
애들엄마는 내가 이미챙긴줄 알고 그냥
왔단다.그러면서 왜 나보고 안챙겼냐고
오히려 내가 잘못하였다고 애들까지
합세하여 코너로 몬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집에돌아오면서
병원다닌중에 이번이 가장신속한 처리였다고 생각 했다.
보통2시간정도는 기다리는데.....
애들키우다보면 병원에가야할 일이 왜 없을까
마는 벽모서리에 뒤통수를 부딪쳐서
병원에 갔다오고,(이때는 신디엄마가 혼자서 집에 차도 없어서 동동 거렸다고했다.)

목에 생선가시때문에
또갔다오고 오늘은 발때문에...

신디는 손가락을 문에 찟어서 뼈가 금이가  갔었고,
병원에서 토미 몸무게를 재니 66.6Kg이나
된다.초등학교4학년(만9세인데)
그래도 뚱뚱하다면 듣기 싫어서...


오늘의 사진은 벤쿠버의 신문가판대로서
무료로 주는 생활정보지와
유료로 파는 벤쿠버 썬,프로빈스지,내셔날 포스트등...
요일별로 가격이 틀리는데 금,토일날이 비싸고 내용도 많죠.
집을 얻거나,사거나,차를 팔거나 사거나,
가라지 세일 정보를 보거나,갖가지 생활
정보를 신문을 통해서 얻을수 있죠.

이곳의 복덕방(리얼리티)은 사고 파는
집이나 비지니스,아파트,등을 다루고
아파트를 렌트할 경우는 보통 이렇게  신문을 보고 정보를 얻죠.
물론 직장을 구할때도 이 구인난을 보고
왜냐면 아는사람이 있으면 서로 정보를
주겠으나(한국에서 나한텐 사람구해달라는
사람과 일자리 좀 알아봐 달라는 사람이
있었죠)이곳에선 그게 쉽지 않죠.
물론 한국식당에선 사람구해 달라기도
하지만 썩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아서

소개해주고 욕먹을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