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car 차차차 車車車 중고차이야기

테리(전재민) 2002. 1. 11. 23:53
차 꼭 있어야 할 물건
남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까
나도 있어야한다.



벤쿠버에선 차없이 산다는 건
정말 지옥과도 같죠.



한국에서도 차를 팔거나 살때는
교차로나 벼룩시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중고차 딜러 숍에 가기도 하고 그리고
신문에 광고도 보고,
차판다고 차에 써붙이기도 하죠.


그런데 한국에선 자주보지 못하던
차판다는 광고를 붙이고 다니는 차가
이곳에는 아주 많다는 겁니다.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차나
거리를 다니는 차도 for sale을
써붙이고 다니죠.




한국은 보통 차를 5년정도타면
바꿔야한다고 하는데 이곳은 20년
넘은 차도 수두룩합니다.
어떨땐 어떻게 저런차를 끌고 다닐 수
있을까 할정도로 사고로 앞부분이
엉망인 것도 있죠.




제가 끌고 다니는 올스모빌 델타 88도 87년
도차니가,10년이 넘었고,20만 킬로미터를
넘은 차죠.
그런데 이차를 살때 전에 타던차를 사고로
폐차시키고 허리가 아픈 가운데
무리하여 개인한테(중동계)샀는데,
아!이게 완전히 바가지 였더랍니다.



차를 사고나서 이곳에서는 에어케어테스트를
통과해야 보험을 살 수 있는데
어케어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었죠.
엔진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
그래서 5000불을 들여서 고쳤죠.
애들 엄마가 일요일인데 하필 오늘 차를
사느냐,사더라도 정비소가서 점검하고
사라고 하는 걸 겉보기에 괜찮다고
그냥 샀는데
이게 줄줄이 사탕으로 사고 뭉치였던 겁니다.


엔진을 고치고 나니,트랜스 밋션이 또
말성...
그래서 또 돈이 들어가고
이것 저것 거의 모든 파트를
다갈어버리는 느낌이었죠.
사람들은 왜 그많은 돈을 들여
고쳤냐고 하지만 하나고치면
또다른게 고장나고 또고장나고
하여 본전생각에 끝까지 간거죠.
노름하듯이요.



그리고 차체아래 바디가 다 녹슬어
있었죠.
-2년전 애들학교에서 차를 알아보는
백인이 있었어요."
자기가 쿼벡에서 타던 거라구요.
그러면 그렇지,그 눈많이 오는
동네서 타던거라니
차체가 멀쩡하면 이상하지...
이래저래 차에 10000불이 넘게
돈이 들어가니.



자도차정비를 할때마다
신디엄마의 바가지...
내말을 안들으니 그런 결과가 오잖느냐고
고칠때마다 웬수같은 차라면서
나도 웬수 보듯 하는거 있죠.



그래서 이래저래 돈을 들이다 보니
웬만한 소형차 새차값이 들어 갔고
이젠 폐차시킬때까지 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