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전재민) 2002. 1. 17. 07:23
목욕탕사업을 토론토의 모 한인이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탕여탕 나누어져 있고,때밀이도 있는
그런 전형적이 한국식 목욕탕요.

이곳에 이민와서 느끼는 것중에 하나가
한국처럼 뜨끈뜬한 온돌방이 그립다는 거죠.

물론 일부 단독 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온돌로 바꾸기도 했지만요.
온돌이라기 보다는 온수를 돌게 하는
히팅시스템으로 한국식이란 얘기죠.

사실은 고향에서 쓰던 검정 무쇠솥과
새벽에 일어나셔서 굼불을 지피시던
아버지 어머님의 그고향의 온돌아랫묵이
그리운 계절이죠.
비가 많이 와서 눅눅하니 찜찜한 환경에
찜찜한 기분인데 그 따끈따끈한 아랫묵에
등대고 지지고 있으면 온몸이 사르르
녹을 것 같아요.

목욕탕도 그런 의미에서 사업을 구상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노년층인 분들은 더
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뉴스를 애들 엄마한테 이야기 했더니
"난 목욕탕 싫어.여러사람들이 섞여서 하는.."

진흙팩,쵸크랫 팩등등 spa사업이 날로
번창하는 이곳에서 물론 온천도 있죠..
해리슨 핫 스프링은 멀지도 않고 해서
유명하죠.경치도 죽이고...
그런데 동양계 사람들이 늘어 나면서
동양적인 spa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라...

이곳의 컴뮤니티센타에 가면 도서관,박물관,그리고
수영장,실내 엑서사이즈룸,운동장,스케이트장등등이
있는데,수영장내에 핫텁이라고 해서
뜨끈뜨끈한 물이 압력으로 뿜어대는 곳이
있고 사우나탕도 있는데
한국과 틀린건 훤희 뚫린 수영장에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다같이 들어간다는
거죠.

아뭏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시도하는데 의의가 있는지도 모르죠.
이렇게 해외에 살면 더 그리운 것이
한국고유의 전통이랄 수 있죠.
시원한 대청마루,따뜻한 아랫묵,
가마솥의 누룽지...

그래서 온돌침대가 인기가 있는 지도모르죠.
전기장판은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니까....

절에 가면 온돌방인 큰스님방이
정말 따뜻하더라구요,그리고 큰 행사때
밖에 걸린 가마솥에 밥을 하고
누른 누룽지를 말려서 긇여 먹는 맛....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