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테리(전재민) 2009. 4. 30. 13:16

 엊그제 아들이 아빠 생일이 아돌프 히트러랑 같은 날이야 합니다.

그래서 그래 같은 4월20일인데 아빠는 동양달력에 따라 생일을 음력으로 하고 히틀러는 양력이다라고 얘기 해주었죠.

언듯 보니 이해를 못하는 듯...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미국의 제천 산곡동의 곡담마을은 다섯가구가 여타 큰동네완 동떨어진 조그만 마을 이라

우물물을 지고 물동이에 이고 다니던 때가 있었고

대보름 망우리 돌리다 타동네와 패싸움이 벌어져 쫓기다 웃방에 숨던 때가 있었고

호롱불밑에서 오래 놀지 못하고 일찍 자야 하는 때가 있었고

초등학교4학년때 라디오를 처음 사와서 아무도 못켜 내가 꼈는데 볼륨을 조절안하여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초등학교는 한해 선배요 중학은 다른 학교(제천중,대제중)다니고 고등학교에서 다시 동창으로 만난 김원규

그의 가족과 난 어릴적 거의 한가족이나 다름 없었다.

밥도 그의 집에서 먹는 때가 더 많았고....

동생순덕이,민옥이..

그리고 심노인네 손녀딸 심재숙은 동갑이었고  김성래도 동갑 그의 한살위인 누이 김금래

그리고 옆집에 어느날 밤 아버지와 어머니를 폭행하고 그여파로 내누이가 심리치료까지 받게하고

결국은 그정든곳에서 떠나 낯선 동네 느티쟁이 방앗간 윗집으로 이사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엔 아카시아 꽃을 따먹고

하얀 목화송이가 피어나기전 망우진 그 목화송이를 밭이랑에서 따먹다 주인한테 들켜 도망치다 고무신이 벗겨져

집까지 찾아온 주인아져씨한뗴 결국은 엄마가 보는 앞에서 다시는 안그런다고 해야만  했던때도 있었고.

벌집에 불을 지피고 삽으로 파고 하다가 결국 땅벌이 기습공격하는 통에 도망가다 납작엎드렸을때 이미 귀며 머리며 쏘인다음...

우리 동네서 가장 잘살았던 것으로 기억되는 심노인네 짐에 가기가 외그리 겁이 나던지.

나중에 어머니한테 들은 그집에서 머슴살이 한적이 있단 얘길 듣고

그노인이 외그리 극성을 부렸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었다.

아버지는 일본 징용갔다와서 동네 반장을 하면서 모곡대신 동네사람품을 받아 밭을 개간을 많이 하셨는데

어릴때 작은 집에 가보면 상당한 양의 밭이면 논이 있었다.

그걸 다 버리고 오직 자식을 살려 보겠다고 이불보따리 하나만 달랑 들고 트럭을 얻어 타고 제천으로 오셨다는

아버지...그래서 남의집 머슴에서 내땅을 조금씩 장만하고 소작도 많이 얻아 농사를 하던 아버지

하지만 남들하는 대로 해서 별로 재미를 못보고 하는 농사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배추를 심어 풍년이 든해는 다른집도 다 배추를 심어 내다 팔기도 힘들었고

고추가 병충해가 심해 먹을것도 안되는 해도 있었다.

 

 원규네는 아버지가 날마다 자전거타고 출근하고 퇴근하셨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대한통운에 다니섰다고 한다 물론 농사도 지었다.

 

 성래아버지는 제천조차장에 다니셨고 농사도 하셨다.

 심노인집에도 양아들이 와서 농사를 지었고...

어린 내가 보기에도 우린 그저 소작에 의존하는데 다른집은 다들 가장이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해서 아버지는 내가 공무원시험봐 면서기라도 하면서 농사를 거들기를 바랐다.

지금에 와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진 안았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당시엔 왜그리 싫던지...

 

계속 직장생활을 하다가 4년전부터  내사업이라고 해보니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렌트비를 내면서 내사업을 한다는게 어쩐지 소작농을 하던 아버지와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서....

 

해서 몇년전부터 사스케츄완 주(비씨주보다 아직 덜개발되 좀 싼편 그곳에 농장식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물론 식당이란게 사람들이 많이 유동이 있어야 하는게 사실이긴하지만

이곳 벤쿠버의 다운타운에 유동인구 많은 곳에 렌트는 정말 사업을 왜하는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해서 좀 싼 곳에서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말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유령도시같은 때도 있다.

 

 

 

 

 이것은 너무 비싸고,싼것도 있긴한데.......

꿈을 꾸는 것은 자유니까....

농장식당을 운영하는 그날이.. (가족이 도와주고 의견합의가 안되면 불가능)

아들과 딸  애들엄마 모두 반대 우린 그런 시골가서 못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