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고향 집
테리(전재민)
2017. 2. 9. 21:09
고향 집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
갈 수 있다면
풍선이 되어 그곳에
함께 할 수 있다면
바람과 함께
날 수 있을 텐데
깃털처럼 날아오르는
구름되어
이산 저산 넘어
이강 저바다 건너
날개를 펴 갈 수 있다면
비맞고 눈을 맞아도
며칠 밤 새워서라도 갈 텐데
그곳은 보랏빛 도라지꽃 피고
목화송이 톡톡 터지는
홑바지에 검정 고무신 아이
뛰어 노는
꿈에서도 잊지 못할
앵두나무 앵두가 익어가는
고향 집.
출처 : 캐나다 한국문인협회(K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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