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날에

테리(전재민) 2017. 3. 1. 21:32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날에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날에 
색안경 너머로 금방이라도 깨질듯한 
하늘바다에 
누가 뿌렸는지 모를 솜사탕보다도 
부드러운 구름.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 바이러스가 전율하듯 
온몸에 퍼지는 햇볕 따스한  
하루만 살아 맑은 날을 보지 
못한 하루살이처럼 
하늘을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영혼처럼 
꿈이 검은 구름에 
가렸던 수많은  
이젠 눈이 시려도 
눈이 부셔도 
마주 보는 사랑으로.




출처 : 사스캐츠완 한인문학회
글쓴이 : 테리 전재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