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신디토미의 학교생활(4학년을 마치면서)

테리(전재민) 2002. 5. 17. 01:14
이번주는 신디가 초죽음이 되는 주입니다.

오늘은 science test(과학),math test(산수)
,금요일은 social Quiz(사회),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시험종류는 test(한국의 월말고사),Quiz(중간고사),
써프라이즈(surprise)Quiz(중간고사),Pop Quiz(일주일에 한번)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project(프로젝트)까지 합해져서 한 과목의 성적표가 만들어 집니다.

아이들이 3학년까지는 성적표가 없으니까
인격적으로 인성교육으로 가르친다고 생각 했습니다.
한국보다 교육의 질이 좋다고 생각 했지요.
장단점이 있다 이거죠.

한 학년을 3기로 나누어서 가르치는데
9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9,10,11->one term
12월에 (겨울방학) Report card가 나오고

12,1,2,->two term
3월에 봄방학에 리포트 카드가 나옵니다.

3,4,5->three term.
여름방학,이때에 또 리포트 카드가 나오면서 한학년이 마감됩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3학년까지 가정 통신란에는 잘한것,못한것,앞으로
집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것,등으로 나누어서 선생이 써서 집으로 보냅니다.

유치원(Kindergarten)당시 - 리포트 카드에
토미가 못한것중 토미가 침을 안 삼키고 말을 해서 발음이 나쁘니까 앞으로는 침을 삼키고 말을 하도록 하라고 써 있었죠.

화가난 토미엄마가 리포트 카드 봉투에 부모 싸인을 해서 보내고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글을 쓰는 난(가정통신란)이 있는데 그곳에

"(선생)당신이 우리 토미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왜 그런지 먼저 이유를 물어봐야 되는게 아니냐,
토미가 왜 침을 못삼키고 말하는지 토미의 혓바닥을 한번 들여다 봐라 ,그러면 토미가 왜 침을 못삼키는지 이유를 알꺼다.

혓바닥이 다섯군데나 잘때 물어서 헐어버려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바르고 있는데 그게 빨리 아물지가 않고 있다"

이렇게 써서 선생한테 보냈는데,(이건 교장이 직접 볼수 있기도 합니다. 리코트 카드에 교장싸인도 들어가니까요.)

바로 다음날 신디엄마를 불러서
"미안합니다. 그걸 못보았어요.토미를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군요.

그리고 집에서 매일매일 20분 책읽기,숙제한 것 등을 부모싸인을 받고 확인을 받게 하는 제도를 합니다.

집에서 도와줄 사항들 단어들을 더 가르치고,문장력 기르기,책읽기,등을 요구하죠.

저학년(3학년)까지는 일년에 한번씩 수영레슨 프로그램도 있고,스케이트도 타러 가고,야외 수업등이 있었는데
그러나 4학년이 되어서는
딱 1번 야외수업 간것이 다 입니다.



4학년 부터 점수가 시작하는지라 애들이 점수 관념이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등수제도도 없으니까 풀릴대로 풀린 나사를,
4학년 초부터 조이려고 하니 매일 벌을 준답니다.

제일 공부 잘하고,제일 공부 못하는건 그나마 구분이 된다는 말이지요.

첫번째 텀에는 4학년 공부가 갑자기 어려워지니까 50%이상이 공부를 못따라 오더라는 얘기도 선생이 하더군요.

신디토미왈"선생님들이 공부 잘하는 애 좋아한다"고.

한국만 "공부해라,공부해라"그러는게 아닙니다.

공부시키려면 학교에서 3시에 수업이 끝나고, 돌아와 씻고,밥먹고, 숙제하고 30분정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만화프로 하나 보고 나면 시험공부하고 잘때까지 놀시간이 없어서 토미신디가 "우리 못 놀았어"하면서 투덜댄답니다.

공부를 안시커서 시험 성적이 나쁘면
우리토미 선생은 불러서 "왜공부를 안시컸냐? 앞으로 공부를 시커라"하고 말을 하는데
이런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지난번에 피아노 사러간 집에서
한 아주머니가 "여기 애들이 한국애들보다 머리가 나쁘고 멍청한 것 같다"는 말에

우리 신디엄마 발끈
"여기 애들이 머리가 나쁘고, 멍청한게 아니라 한국애들보다 악착같은 승부욕이 없어서 그렇죠.

그건 여긴 등수제도가 없고, 3학년까지 점수제도가 없으니까 그렇게 보이는데, 나중에 고등학교,대학교 가면 한국에서 온 학생들 한테 결코 뒤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보는데요."

그 아줌씨"바로 승부욕이 없다는 그 말이죠"

하지만 여기도 공부공부 안하고 부모가 내버려 두는 아이들은 매일 선생한테 불려가서 다른 애들은 다 집에 돌아가도 늦게까지 남아서 다 공부를 마치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들이 수업이 끝나고 일일이 학생마다의 메모를 합니다.

어떤 선생은 중간 중간에 메모하는 선생도 있습니다.

모모 아동학자왈 아이의 개성이나 꿈 그리고 성장 속도는 무시하고,그저 비료를 주어 나무가 빨리 자라서 열매를 빨리 따려고 욕심부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여기 아이들은 자유로이 한국처럼 밖에 나가서 뛰어 놀지 못합니다.(어린이 보호법때문에 12살 될때까지는 부모나 보호자 보호아래 있어야한다.)

어떤때는 여기 애들이 불쌍할때가 더 많습니다.
그놈의 아동보호법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니까요.

그래서 우리 토미가 살이 찌기 시작한 거지만 갇힌듯이 하루종일 아파트안에 있으니,
작년 부터는 이제는 아파트 뒤에가서 둘이서 놀면 아이들이 모여 듭니다.

"나가서 뛰어 놀아"
하면 둘이 나가서 놀다보면 소리 지르는게 당연한데
옆집 할머니 같이 못된 백인들은 시끄럽다고 소릴지릅니다.

요즘은 거동이 불편하니까 소리도 못지르지만...

여기 공원은 많이 있습니다.
공원에 딸린 놀이터도...
하지만 부모가 항상 따라 다녀야 하고,
차를 끌고 놀이터를 찾아서 가야하는 불편이 있으니까 안움직이는 부모들이 더 많습니다.

또 수영,농구,그림,무용등...
이거 가르치는 것도 애들 혼자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부모가 같이 움직여야 하니까 이게 또 장난이 아니란 말씀!!
데리고 갔다가 기다리다 데리고 집에 와야하는데...

5,6 학년되면 과외들을 한다고 합니다.
중고등학교 가서는 80%이상이 과외를 한다고 하니 지금부터 걱정입니다.

지난주 쇼핑몰에 있는 선물코너에 갔더니
중국여자가 재능 수학을 아냐고 해서
"우리나라 회사인것 같다"
고 했더니
"맞다,자기가 이 지역 담당자다,주문하면 한국 사람이 와서 가르킬거다"
해서

"우리 애들은 한국말 보다 영어를 잘한다"
고하니
"그럼 내가 가르킬 수 있다"
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토미에게
"너 할래"
하고 물으니
토미가
"저 사람 영어 잘못해"
엄마
"너 못 알아 듣겠어"
"응"
하더랍니다.

이것도 한달에 90불~100불,일주일에 한번와서
30분씩 가르치는데 신디엄마는 별로라고 하는군요.

안하는 것 보다는 좋겠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 보자고

지금은 교제를 사다가 집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산수와 영어/문법
단어 공부도 사전을 하루 다섯단어씩 뜻과 같이 (영영사전)쓰게하고,20분 소리내서 책읽기,독후감 쓰기를 한답니다.

이민온지 1년 밖에 안됐다는 피아노 살때 같이 있었던
아줌씨가 자기네 애들은 5학년이고,6학년인데 산수하고 사회를 'A' 받았다고 해서
신디토미한테 이민온지 1년밖에 안됐는데 공부를 그렇게 잘한다더라고 했더니
그건 정규 시험이 아니고 E.S.L(외국에서 온 영어가 제2국어인 사람교육)학생만 보는 시험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애들 교육때문에 이민을 온다고,입시 지옥을 벗어 나기 위해서 온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곳의 교육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시켜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참교육을 시키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세상이 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중시하고 고상한 품성을 가진자는 도태하기 쉬운 사회행태로 인해 성적위주의 교육이 되어 가고 있다고 봅니다.

특별한것이라면 한국은 너도 나도 대학을 가려고 하고 보내려고 하지만 대학을 가지 않는 학생들이 많고
중간에 포기하는 (졸업이 힘들어서)학생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대학처럼 들어가서는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요.


사진설명:
제일 아래에는 토미가 음악수업이 끝나갈 무렵(음악 악기 수업을 바딱에 앉어서 합니다.)...

두번째는 토미크라스의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복도)

첫번째는 신디와 토미가
매직카드 놀이중

사진의 크기를 줄여야 겠는데 시디에서 꺼내서류가방에 저장했다가 올렸더니 이렇게 커서...이리저리 해봐도 안되서 그냥 올립니다.
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