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산딸기/술판매/개학을 앞둔 학교는...

테리(전재민) 2002. 8. 27. 07:25
안녕하신가요.
오랜만에 글을 쓸뿐더러 요즘은 칼럼에 들어 오는 거 조차 뜸했던것 같아 죄송하구먼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위치님만 글을 남기고 아무도 글도 안남기시다니...
궁금하지도 않으신가 보죠.


오늘의 이야기는 산딸기따는 사람들이야기 부터 할 까요.
요즘 들에 덩쿨이 우거진 산딸기가 새까맣게 익어서
그걸 아이스 크림통에 따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답니다.

일년에 한번 리치몬드 네츄럴 파크(자연공원)에서는
블루베리(머루같은것)를 따가게 하기도 하는데
그건 한달전에 이미 지나갔고,요즘은 딸기 따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씀... 낭만도 즐기고 약이 되는 산딸기도 먹고 술도 담그고,디저트도 만들고....


주변에 멀리 가지 않아도 지천인데 사실 움직이기 싫어서 아직 전 못하고 있죠.
서울에서야 생각지도 못한 것들인데
자연을 보호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되돌려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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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는 이곳의 법규에 의하면 술을 판매하는 곳 즉 리쿼스토아에서만 술을 살 수 있고 일부 호텔에서 찬 맥주와 와인을 팔기도 하지만 조금 비싸죠.

그래서 술을 먹으려면 토요일 일요일이면 문을 닫는
리쿼스토아에서 평일에 미리 사두어야 주말에 술을 마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답니다.
한국의 유원지 문화처럼,소주병이 나뒹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그리고 병,캔 다 미리 데파짓을 하고 사기때문에 다들 마신 병을 모아 두었다가 가서 현금으로 교환한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비씨주정부에서 술판매하는 곳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읍니다.
일반 구멍가게에서도 판매하면 구멍가게 매상이 3분의 1이상 늘어난다고 구멍가게을 가장 많이 하는 한국사람들이 로비??중이랍니다.

술을 좋아하는 주당들에겐 희소식,하지만 담배한갑에 5천원이나하는 이곳의 사정상 술도 비싼 편이죠.
소주(진로)한병에 10000원가까이 하니까,주당들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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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개학을 앞두고 있는 요즘 학교 선생님들이 호텔에 모여 피켓을 들고 데모를 하고 노사협상도 진전이 없다고 하니 개학해도 개점휴업이아닌 개학휴학이 될까 걱정입니다.

방학엔 월급이 없어서 영어를 개인수업하는등
자신의 수입을 걱정해야하는 선생님들...

군사부 일체라는 말은 동양에서만 있는 말인가???
근로자로 전락한 선생님들,이거 한국에서 본따면
곤란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