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전재민) 2002. 11. 9. 03:42
지난주에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서
의심이 갔지만
바람을 넣고 다녔다.
괜찮은거 같았는데

어제 퇴근하고 학교로 애들을 데리러 가서
파킹을 해놓고서야 발견 했다.

아무래도 핸들이한쪽으로 쏠리고
차바닥이 웅덩이 같이 턱이
진 곳을 지나면 아무리 천천히 가도 닿아
이상하다고 생각했읍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서 길가에 파킹을 하고
보니 바람이 정말 거의 바닥인겁니다.

그래도 완전히 빵구가 난게 아니어서
신디토미를 데리고 오다가
주유소에 들려바람을 잔뜩 넣고
애들을 집에다 내려놓고
다시 나가서 타이어 빵구 때우는
타이어전문점에 갔읍니다.

난 은근히 걱정한 것이 지난번에 빵구때운데가
다시 빵구나서 타이어를 가는건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처음 빵구가 난 타이어는
다른쪽 것이라고 그러는 겁니다.

45분정도 기다려야 한다면서
차를 맡기고가겠냐고 해서
이곳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의자가 있는 곳에 가서 앉아서
어제자와 오늘자프로빈스신문(일간지)을 보는데
옆에 백인한테
다른쪽에 앉은 동양인이 자꾸 한국차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엘란트라가 어쩌구 저쩌구
소나타가 좋다는둥,도요타,혼다보다 가격이
이만큼 싸다는둥...

그런데 가만히 생김샐보니 한국인이거나
일본인 인것 같은데
한국차를 추켜세우는걸 보면
중국인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죠.
왜냐면 한국인들은 한국차를 잘 안끌거든요.
그런데 영어 발음을 듣으니 한국인것 같기도 하고

지난 수요일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려고
기아차 딜러(대리점)에서 차세일즈맨을
뽑는다기에 갔더니
거기 일하는 중국사람이 한다는말이
이곳에 한국인 고객은 거의 없어서
매니저가 널 안뽑을거다,
그리고 경험이 없다니
더욱 안뽑을 거다 그러는 겁니다.

한국차들을 파는 딜러도 다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어
한국인이 딜러가 되기는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혹 어떤사람은 영어권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컴미션을 먹고 사는 세일즈라
대부분이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라
영어도 다 거기서 거기인데 세일즈 경험이라
이해가 안가더라구여.

한국차들이 날개 돗힌듯 잘 팔리는 건
차 품질이 많이 좋아졌고,워런티도 좋아지고
가격이 싸고 이자율이 낮기 때문이지

세일즈맨들이 잘해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한국차들의 경영방침이 어떤지는 몰라도
당연히 한국차를 판매하는 딜러엔 한국인이
있어야한다는 내생각이 잘못된것인지 아직도
오리무중....

얘기의 원점이 타이어 점에서의
그 남자가 자꾸 한국차 이야기를 하길래
티부론이 캐나다인들이 훔치고 싶은차
1위에 올라갔다고 이야기 하니까
그사람이

"Are you korean?"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ya,I'm korean."
했더니 그사람이 저도 한국인입니다.

억양이 한국인 액센트가 있는 것 같아서
여쭈어 보는 겁니다.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 사시냐고 해서 가까운 아파트에
산다고 했더니 자긴 5번도로있는데 산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리치몬드에 오래 사셨냐고 해서
8년이 되간다고 하니
그사람이 난 17년되었다고 그러는 겁니다.

그럼 뭘하시냐고 해서 기내식회사에 다닌다니까
직장을 가지고 있는게 장땡이라나요.
장땡 좋아하네(속으로)

자긴 포켓 열쇠고리사이즈 후래쉬를 한국에서 파트를 수입해서 미국에서 조립해서 파는데
그런대로 팔린다면서
옆에 백인은 미국에 일을 봐주는 사람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자긴 엘란트라를 끄는데 록키산맥을
뒷트렁크에 잔뜩싣고 장정5명이 타고 다녔는데
오르막을 오를땐 다른 차들이 못 쫓아 오더라고
그러면서 코너웍도 좋고 쏠리질 않는다고
그럼니다.

차빵구난게 끝났다고 해서
우리 대화는 중단 되었는데
한국엔 3년만 타면 차를 바꾸는 사람들이많더라며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사진은 미국을 가는 길목 피스아치에서 찍은 사진
들입니다.(여름에 찍은 것입니다.)

목에 매달을 건 신디가 여름방학 동안에
책을 많이 읽어서상받은 거랍니다.
책벌레(book worm),책귀신,이란 별명처럼
신디는 책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보통 왠만한 두께는 하루 한권씩...

어디를 가던지 책을 항상 들고 다닙답니다.
공부하는것 보다도 책 읽는걸 더 좋아해서
학교서는 선생이 책을 빼서 두었다가
돌려준다는 말도 했단니다.
토미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데
신디는 책이라면 다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