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전재민) 2001. 10. 1. 02:17
요즘 휴가를 받았어도 이곳 북미의 분위기가
살벌한 관계로 어디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거실과 화장실,복도를 페인트칠하면서
일주일이 지나갔는데 어제는 한인교회에서
자선공연 우리 가곡의 밤이 있어서
가족모두가 갔다왔지요.

사실은 신디엄마가 리치몬드교육청에 아는사람
에게서 받은 두장의 티겟과 신디토미 피아노
선생님한테 얻은 2장의 티겟을 합쳐서
완벽한 무료관람으로 참가하게 되었죠.
뉴웨스미니스터의 서양교회를 임대해 쓰는
벤쿠버 한인감리교회에서 저녁7시 30분부터
열린 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이 이민온후 처음
이라고 말할 정도로 문화생활과 거리가 멀었
다가 접하는 문화생활이었죠.

이민 생활이 괴롭고 고달파도 자식교육하나
바라보고 견뎌온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이
커갈수록 실망과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건
자녀들이 껍데기뿐인 한국인으로 자라기
때문에 이질적인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세대차이가 더 큰 목을 한다고 하겠읍니다.

길가에 차를 주차시키고 한참을 걸어서
교회앞에서 토미가 한 한국사람을 보고
쟤 코리안이야 아빠!~~~~
하지 뭐겠어요.
그러자 그분이 안그래도 아빠한테 일러 준
다고 했었다고 쟤 코리안피플이야!~~그랬다고
"죄송합니다.아직 존대말을 몰라서..."
이렇게 대답하니
그분이
"괜찮습니다.이해하죠."
"더러 이해 못하는 분들도 있어요"

집에서 한시간이나 일찍 출발한 덕에
일찍도착해서 30분이나 일찍 입장을 하게
되어 연습 장면까지 관람하게 되었지요.
할머니들로 구성된 합창단이었는데
한분의 할머니와 혼자 젊은 사람으로
할머니 합창단에 ?끼어 있던 분이 성악을
하신듯하였읍니다.
이름 하여 시온합창단 한인감리교회합창단
이죠.

피아노 반주를 맡은 박윤정선생은
평소 아이들 가르칠때와 아주다르게
화려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반주를
아주 잘하였던 것 같아요.
바리톤 공정배씨도 성악을 한분 같아
신디엄마가 그런사람이 왜 이민와서
고생하냐 이해가 안간다고 했읍니다.

베이스독창을 한 서상빈씨는 보험회사
의 보험세일즈맨으로 생각보다는
잘하여 좀 놀랬죠.

바이올린 독주를 한 이멜로디는
바이올린 조율을 안하고 나와서
무대에서 10분정도 조율하다가
선생으로 보이는 성양인 여자가
조율해주어 먼진 독주를 했고요.
어제와 오늘 바이올린의 정경화씨가
다운타운에서 독주회를 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뜻있는 독주회
였죠.

테너 서정선씨도 연로하신 나이에도
아마추어 이상의 수준급 독창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함께 "고향생각"
을 함창하면서 고향생각을 달랬다고할?까요.

명절이라해도 공휴일도 아니고 그저 동양
인들만 좀 술렁이는 날이죠.
점차 서양인들도 큰명절(중국인)이구나하고
깨닫고 있지만요.

한국방문의 해 광고는 이런 명절대목에
한국고유의 놀이나 춤등문화공연과 음식
축제 같은 것이 이곳 이민지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한인회엔 기대안하는 편이
났죠.

칼럼회원 여러분 알차고 보람된 추석명절 보내
시구요.조상님들께 제를 올리고 친지,가족분들
만남에 행복한 시간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