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때가 되면 더욱 생각나는 그리운 부모형제,그리고 그리운 얼굴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고향을 찾아 지금 바쁜 걸음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찡해온다.
설날의 의미는 고사하고 설이 뭐냐고 되묻는 애들 앞에 무슨말을 먼저해야하나...
차례를 지내고,윷놀이를 하고,세배를 드리고,성묘를 가고,가족을 만나는게 설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럼 chinese new year랑 같은 거냐고 한다.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서양인들도 유일하게 근무하는 한국인인 나에게 한국도 차이니스 뉴이어와 같은 휴일이냐고 묻는데 같은 날이지만 음식이나,관습은 차이가 많다고 말해준다.
중국인들은 많은 인구로 이곳에서 이민몇세대를 거치면서 자리를 잡아 몰에서 중국인의 음식이나,춤,노래,사자춤,등을 하여 서양인들조차도 "공해폐쵸이"하며
근하신년을 외치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인들도 한인회관에서 노인들을 모시고 떡국을 끓여 먹으며 망향의 한을 달랜다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한인 컴뮤니티와 담아닌 담을 쌓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떡국조차 끓여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여유가 있는 많은 사람들은 명절때가 되면 한국으로 가서 명절을 새고 오는 경우도 많지만
이래저래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쓸쓸한 마음과
죄책감이 들때가 많다.
여유가 있어 생활비라도 보태드리면 좋으련만 올해도
그냥 보내는 명절 전화한통화로 그 죄스러움을 다하기에는 왠지 부족한데가 많은게 부모님께 죄스러움이고
쓸쓸한 마음은 이민자들이라 사회친구가 진실한 친구가 없다는데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친분관계는
쓸쓸한 맘을 더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때는 이곳의 큰명절이다.그래서 왠만한 서양인 가족들은 세계에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양아버지로 부르는 폴도,딸하나가 프랑스에서 영어를 가르키고 있어서 휴가나 명절때만 온다.
벤쿠버아일랜드에서 해양경비를 맡고 있는 딸도
집에 자주 못오기는 마찬가지고 결혼한 아들도 자주 들여다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큰딸이고 내친구이기도한 루스는 가까이 살지만 공부하고 애들기르느라 자주 들여다 보지는 못하는 것같다.
지난주엔 신디가 학교에서 과학숙제를 가지고 왔는데
crossword(낱말맞추기)-구름에 관한 건데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 지....
고도 몇만피트에 있는 구름,구름이 만들어 지는 이유등등,자연을 배워야하는 초등학교에서 과학도 고등학교정도이상의 과학을 숙제로 내준거 있죠.
그리고 예문도 없고,배웠다는 노트를 보고 풀려고 보니 거기도 신통한 답이 없고,교과서는 아예없고...
그래서 신디엄마가 인터넷으로 미국에 홈워크도와주는 곳에 들어가니 20불을 내고 문제를 보내면 답을 가르쳐준다는데 그다음날 월요일에 가져가야하는데 일요일엔 그네들이 일을 하지않아 신디엄마가 사전찾고,책뒤지고 서점에가서도 찾아보고, 하루종일 하다가 내가 퇴근하고 오니까 날보고 풀어 보라는데 나도 못하겠다니까.
폴한테가보라는 겁니다. 망서리고,신디도 싫다고 하니까 신디엄마가 화를 내고,전화다아얼을 돌려 내게 주는 거 있죠. 할수 없이 전화로 물어보니 전화로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곧 간다고하니까 꼭 오늘 해야하는 거냐고하면서 가급적이면 오늘은 주일이니 안하고 싶다는 겁니다.그래서 내일 학교에 가져가야한다니까 어린신디가 도움을 청하니 하느님의 계율을 어기는 것은 아니라고 오라고 하시는 거예요.자신이 목사이기에 더그러는 걸 거란생각을 하면서
드라이브30분거리에 있는 폴네집에 가서 문제를 푸는데 폴도 몰라서 부인인 버나스한테 물어 보고 또 교회에 같이 다니는 다른초등학교 ESL선생인 다른 분한테 전화로 물어보기도 하여 최대한 풀은 것이 4개는 풀수 없다면서 이렇게 문제를 내려면 최소한 2페이지정도의 정보를 보고 다 풀수 있어야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풀기엔 너무 어렵다고요.
오래된 과학서적이란 서적은 총동원한 결과죠.
이정도 풀어가면 선생이 뭐라하지는 않을 거라고요.
폴네집에서 문제를 풀면서 폴이 신디에게 힌트를 줘서 신디가 풀도록하는데 느낀바가 크죠.
폴이 이건 내 홈워크가 아니라 신디거니까 신디가 이문제를 최대한 이해하고 풀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한다고 하면서 신디의 긴장을 풀기위해
우리집에 2%밀크,스킨밀크,오랜지쥬스,사과쥬스가 있는데 뭘먹을 려냐고 물어봐서 내가 2%밀크를 주라니까 신디는 스킨밀크를 먹고 싶다는 거있죠.
버나스가 어린이니까 2%밀크를 먹여야한다고 조언을 하고,(호모밀크,2%밀크,1%밀크,스킨밀크가 있는데 지방분의 함유정도를 나타내죠.homo milk는 원유에 거의 가까운 상태이고,2% milk는 2%지방분을 함유한 상태,나머지는 아실테니 생략....)
그리고 빵을 주니까 다먹고는 더달라는 거예요.숙제도와달라고 가서는 먹는 것만 밝히는데 얼마나 밉던지
그리고 멕시코에서 와서 홈스테이하는 joe가 가져온 거라면서 사탕비슷한 젤리를 주니까 엄마와 토미가져다 주게 좀 더달라는데(이게 캐나다 스타일이랍니다.
어이가 없어도 솔직한걸로 이해해야죠.)
토미와 엄마는 갑작스런 방문이라 함께하지 않았죠.
다음날 들으니 그 문제를 다풀어온애가 단 한명 있었다는 군요.
한문제도 못풀어 온 애들이 반이 넘었고요.
요것이 이민자들의 한계죠.
내가 어릴때 아버지 어머니가 안배웠다고 숙제를 도와주지 않을때 그심정이 기억이 다 나더라구요.
한글로된 낱말맞추기도 어려운데 영어로 된거니
그것도 과학,힌트도 없이....
새해 福 많이 많이 받으소서.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고향을 찾아 지금 바쁜 걸음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찡해온다.
설날의 의미는 고사하고 설이 뭐냐고 되묻는 애들 앞에 무슨말을 먼저해야하나...
차례를 지내고,윷놀이를 하고,세배를 드리고,성묘를 가고,가족을 만나는게 설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럼 chinese new year랑 같은 거냐고 한다.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서양인들도 유일하게 근무하는 한국인인 나에게 한국도 차이니스 뉴이어와 같은 휴일이냐고 묻는데 같은 날이지만 음식이나,관습은 차이가 많다고 말해준다.
중국인들은 많은 인구로 이곳에서 이민몇세대를 거치면서 자리를 잡아 몰에서 중국인의 음식이나,춤,노래,사자춤,등을 하여 서양인들조차도 "공해폐쵸이"하며
근하신년을 외치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인들도 한인회관에서 노인들을 모시고 떡국을 끓여 먹으며 망향의 한을 달랜다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한인 컴뮤니티와 담아닌 담을 쌓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떡국조차 끓여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여유가 있는 많은 사람들은 명절때가 되면 한국으로 가서 명절을 새고 오는 경우도 많지만
이래저래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쓸쓸한 마음과
죄책감이 들때가 많다.
여유가 있어 생활비라도 보태드리면 좋으련만 올해도
그냥 보내는 명절 전화한통화로 그 죄스러움을 다하기에는 왠지 부족한데가 많은게 부모님께 죄스러움이고
쓸쓸한 마음은 이민자들이라 사회친구가 진실한 친구가 없다는데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친분관계는
쓸쓸한 맘을 더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때는 이곳의 큰명절이다.그래서 왠만한 서양인 가족들은 세계에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양아버지로 부르는 폴도,딸하나가 프랑스에서 영어를 가르키고 있어서 휴가나 명절때만 온다.
벤쿠버아일랜드에서 해양경비를 맡고 있는 딸도
집에 자주 못오기는 마찬가지고 결혼한 아들도 자주 들여다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큰딸이고 내친구이기도한 루스는 가까이 살지만 공부하고 애들기르느라 자주 들여다 보지는 못하는 것같다.
지난주엔 신디가 학교에서 과학숙제를 가지고 왔는데
crossword(낱말맞추기)-구름에 관한 건데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 지....
고도 몇만피트에 있는 구름,구름이 만들어 지는 이유등등,자연을 배워야하는 초등학교에서 과학도 고등학교정도이상의 과학을 숙제로 내준거 있죠.
그리고 예문도 없고,배웠다는 노트를 보고 풀려고 보니 거기도 신통한 답이 없고,교과서는 아예없고...
그래서 신디엄마가 인터넷으로 미국에 홈워크도와주는 곳에 들어가니 20불을 내고 문제를 보내면 답을 가르쳐준다는데 그다음날 월요일에 가져가야하는데 일요일엔 그네들이 일을 하지않아 신디엄마가 사전찾고,책뒤지고 서점에가서도 찾아보고, 하루종일 하다가 내가 퇴근하고 오니까 날보고 풀어 보라는데 나도 못하겠다니까.
폴한테가보라는 겁니다. 망서리고,신디도 싫다고 하니까 신디엄마가 화를 내고,전화다아얼을 돌려 내게 주는 거 있죠. 할수 없이 전화로 물어보니 전화로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곧 간다고하니까 꼭 오늘 해야하는 거냐고하면서 가급적이면 오늘은 주일이니 안하고 싶다는 겁니다.그래서 내일 학교에 가져가야한다니까 어린신디가 도움을 청하니 하느님의 계율을 어기는 것은 아니라고 오라고 하시는 거예요.자신이 목사이기에 더그러는 걸 거란생각을 하면서
드라이브30분거리에 있는 폴네집에 가서 문제를 푸는데 폴도 몰라서 부인인 버나스한테 물어 보고 또 교회에 같이 다니는 다른초등학교 ESL선생인 다른 분한테 전화로 물어보기도 하여 최대한 풀은 것이 4개는 풀수 없다면서 이렇게 문제를 내려면 최소한 2페이지정도의 정보를 보고 다 풀수 있어야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풀기엔 너무 어렵다고요.
오래된 과학서적이란 서적은 총동원한 결과죠.
이정도 풀어가면 선생이 뭐라하지는 않을 거라고요.
폴네집에서 문제를 풀면서 폴이 신디에게 힌트를 줘서 신디가 풀도록하는데 느낀바가 크죠.
폴이 이건 내 홈워크가 아니라 신디거니까 신디가 이문제를 최대한 이해하고 풀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한다고 하면서 신디의 긴장을 풀기위해
우리집에 2%밀크,스킨밀크,오랜지쥬스,사과쥬스가 있는데 뭘먹을 려냐고 물어봐서 내가 2%밀크를 주라니까 신디는 스킨밀크를 먹고 싶다는 거있죠.
버나스가 어린이니까 2%밀크를 먹여야한다고 조언을 하고,(호모밀크,2%밀크,1%밀크,스킨밀크가 있는데 지방분의 함유정도를 나타내죠.homo milk는 원유에 거의 가까운 상태이고,2% milk는 2%지방분을 함유한 상태,나머지는 아실테니 생략....)
그리고 빵을 주니까 다먹고는 더달라는 거예요.숙제도와달라고 가서는 먹는 것만 밝히는데 얼마나 밉던지
그리고 멕시코에서 와서 홈스테이하는 joe가 가져온 거라면서 사탕비슷한 젤리를 주니까 엄마와 토미가져다 주게 좀 더달라는데(이게 캐나다 스타일이랍니다.
어이가 없어도 솔직한걸로 이해해야죠.)
토미와 엄마는 갑작스런 방문이라 함께하지 않았죠.
다음날 들으니 그 문제를 다풀어온애가 단 한명 있었다는 군요.
한문제도 못풀어 온 애들이 반이 넘었고요.
요것이 이민자들의 한계죠.
내가 어릴때 아버지 어머니가 안배웠다고 숙제를 도와주지 않을때 그심정이 기억이 다 나더라구요.
한글로된 낱말맞추기도 어려운데 영어로 된거니
그것도 과학,힌트도 없이....
새해 福 많이 많이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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