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아침서리

테리(전재민) 2005. 1. 19. 09:02
 

 

차가운 서리옷을

따사한 듯 포근한 듯 감싼다.

 

 

머얼리 보이는 창공은

안개를 품은 다정한 어머니

 

 

내야 한 조각 나뭇잎이온바

아침서리 감싸입은 새악시

 

 

여름날 내몸에 맺힌 이슬

가을 맞아 흰 옷 감싼 서리

 

 

스물스물 피어올라

하늘 끝 다으려는 봄날 아지랑이 기다려

 

 

 

                       (1981년 11월19일 특활시간(초))

 

 

 

1월18일 화 오후3시50분

6일만에 쉬는 날이 되어서 그런지 몸이 더 무겁기만하다.

 

눈 대신에  그제 밤부터 오기 시작한 비는 어제 하루종일,오늘도  하루종일 오고있다.

오늘은 애들 태권도하는날

지난주는 추워서 안갔으나

오늘은 내가 쉬는날이라 애들이 걱정을 안했는데

 

무슨 회식한다고 나오라고해서 안가기도 그렇고

가지말라고하는 신디엄마

"이틀 쉬는것도 아니고 하루 쉬는데

리치몬드에서 코퀴틀람까지 회식하러 가야 되겠냐?"

신디엄마 말도 맞는데

거기 들어가서 첫번째 회식인데 말들이 많치나 안을까 염려가 되어서 가는거다.

 

어제  짐 정리를하면서 낡은 노트 하나가 있어서 보니 누렇게 바랜 노트였다.

읽어보니 옛날에 해 놓은 습작들이었다.

 

버리려고하니 신디엄마가 사이트에 정리해 놓으라고한다.

이게 다 집착이요,소유욕인것을

 

신디 태권도 시작이 오후5시15분이니까

애들을 커뮤니센타에 내려놓고

나는 회식하러 가겠다고했다.

토미 태권도 끝나는 시간이 7시15분

그때까지 가다리기는 시간이 너무늦어버리고

올때는 버스를 타고 오라고 말하니

투덜거리는 토미

"나 버스 안타,택시는 오케이야"

"그럼 취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