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방송국 카메라테스트& 결혼 13년이라니 벌써....

테리(전재민) 2005. 3. 9. 13:15

 

 

 

일주일에 하루밖에 안쉬는 지라 쉬는 날이면 왜그리 바쁜지...

이미 오래전부터 예약이 된 것들이 많고 쉬는 날마다 하는 일이 있어 더 바쁜 것 같습니다.

 

 CTV방송국에 이미 2주전에 오늘 카메라 테스트가 예약 되어 있었다.

어제 시장보고 준비를 했어야 했음에도 게으름을 피우느라 아침에 하지 하고

안하다가 (인터넷에 돌아 다니다가)아침 9시30분부터 움직여 시장보고 음식할거 준비해서 가려니 시간이 빠듯한겁니다.

 

 제한시간은 7분을 줄테니 간단한 메뉴로 레스피를 보내라고 해서

일주일전에 메일로 보냈답니다.

 

 오늘 아침에 미리 다 썰어서 작은 그릇에 담아 가는데 한가지 메뉴에

뭣이 그리 들어 가는게 또 많고 챙길것이 많은지 ...

 

 가까운 세이온 푸드에 가니 오징어가 맘에 안들어 다른 중국마케가니 그곳에도 마찬가지그래서 퍼블릭 마켓을 가니 그곳에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집에 다시와서 차를 끌고 야한센타의 티앤티에 가서 물건을 사가지고 오니

벌써 10시20분 언것 녹이고 야채 다듬어 썰고 하는데

신디엄마는 인터넷만 해서 안도와 준다는 얘긴 하지 않고 시간은 다돼가는데

이거 어딨어,저거 어딨어 하고 신경질을 부리니 신디엄마도 화가 났겠죠.

 

신디엄마 어찌 조용히 가만히 있나했더니

"작은 그릇 없어,후추 어디다 넣어가지,마늘은 어디다 넣지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하면서 짜증을내자"

"어제 준비를 않했으면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지 인터넷에 매달려 있다가 움직이냐?

준비를 못할거 같으면 준비해달라고하던지,

가만히 있다가 짜증내고 서둘르면 되냐?

방송국 간다고하고,아침이라 본인이 알아서하겠지하고

가만히 놔두니까 기껏 허둥거리면서 신경질이냐

12시가지 다운타운에 가려면 어제 장봐다가 아침에 준비를 다해놔야지

아침 9시가 넘어서 장보러가냐"

 

그렇게 대충 짐을 꾸려서 차를 타고 다운타운까지 가는데

차가 밀려서 잘 안빠지는 겁니다.

게다가 가다가 생각하니 식용유를 안챙긴듯해서 신디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안챙겼다고...

 

인근 세이프 웨이에 들어가 식용유를 사가지고 가면서

속도를 좀내고 가서 시간이 여유가 있었는데 방송국주차장은 직원전용이라

몇바퀴를 돌다보니 겨우 길가에 주차장이 나서 주차를 하고 방송국에 들어 갔답니다.

 

 P.D를 만나러 왔다고 하고 기다리다 헤드셋을 낀사람이 데리러 나와

셋트장에 들어 가니 이미 녹화가 끝나고 맛을 보고 있는 팀이 있더라구요.

어디 레스토랑에서 왔다는데 아리쉬(영국옆의 아일랜드사람을 이렇게 부르죠)음식을 했다는군요.

 

 저보고 좀  기다리라고 해서 좀 기다리다가

가져가 준비물을 펼쳐놓고 마이크로 폰을 허리띠에 차고 진행자와

시작을 하는데 불빛이 너무 밝아서 눈이 부시고 -그래서 앞을 못보고 진행자만 쳐다보고-

더워서 땀은 비질비질.... 방송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티브에(방송국)내모습이 나오는걸 스쳐가면서 보긴 했지만 정신도 없고

남의 주방이라 어설프기도 해서 실패한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진행자는 시간이 7분인데 너무 오래한다고 다 마치는걸 못보고 가고 PD가

와서 마무리 같이 하고 음식을 가져 갈거냐고 하길래 아니라고 하니

직원들 먹인다고 하더군요.

힘들게 준비해서 짧은 시간에 그러고 나니 꿈을 꾼듯 허무하기도하고

피디가 연락준다고 하는 말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휴~~~~~

 

경험한번 잘했죠.

 

집에 오니 신디토미 애들엄마가 어떻게 늦지 않고 잘 도착했냐?

떨지는 않고 잘했냐?

진행자 인도계 여자는 만났냐?고해서 만나서 애기하는걸 찍었지

 

"그여자가 내가 요리 경력 17년이라고하니까"

"젊어보이는데 그렇게 경력이 오래됐냐고 했다." 이렇게 말하니

애들과 신디엄마가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그래 자기 모자 쓰고 있으면 20살로 보여 하`하~하~"

 

신디엄마가 쫒아가서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토미가 아파서 학교를 않가는 바람에 따라가지 않았답니다.

 

방송국에선 사진을 못찍고 집에와서 복도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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