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설마했는데 역시...

테리(전재민) 2008. 4. 10. 12:45

 어제 동생한테 전화를 하니 어머니가 계신 집에 있길래 왠일이냐고 하니 선거하러 왔다고 하더라구요.

아 선거가 막바지인가보다하는 생각을 하고 오늘 가게에 일끝내고 집에 오니 애들엄마가 여대야소가 됐다고 하더라구요.

여기 한국 방송에서 선거결과를 생중계를했다고 합니다.

 

20대들이 많이 찍어줘서 한나라당이 압승한데다 무소속으로 나온 한나라당출신???들이 다 한나라당으로 돌아간다고 그러는 겁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사실 한국에 정치상황에 대해 신경을 안써야 하는데 아직도 부업으로 몇십만원벌이에 울고 웃는 누이와

인력시장에 나가는 우리 형제들을 보면서 그들도 한나라당을 찍었다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만 듭니다.

경부운하로 국토가 두동강이 난다는둥

백골단이 부활한다는 둥

하는데도 한나라당이 압도적 승리를 했다는건 포기를 한건지 밀어주자는 건지 ㅎㅎㅎ

 

아직 내 사랑하는 아우와 그의 가족 그리고 누이와 가족

어머니가 힘겹게 살아가는 한국이라서 그냥 못 본척할 수 없는 땅

미워도 미워할수 없는 조국에

 

난 이순간 아들아 넌 한국에 안 사는걸 천만 다행으로 알아라는 말밖에 해줄수 없다.

아들 왈 "왜 한국에 살아야 하는데"하고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넌 정말 아빠 덕분에 그 치열한 고3입시열풍을 안격어도 되고 ,  (하지만 여기도 고2 ,고3내신과 고3평가 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하고,B학점이상이어야 대학에 들어간다.)

통학버스에 찌그러진 김치넣은 도시락 안가져 다녀도 되고    (토미도 학교까지 30분을 걸어간다. 왕복 1시간)

군대 안가도 되고

예비군훈련 안받아도 되고

민방위도 안해도 되고

갈대같은 교육행정에 �둘리지 않아도 되고

숨도 쉬기 힘든 탁한 공기에 안살아도 되고

교통정체에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고

중국황사에 눈도 잘 뜨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안되도  된다고 하니

 

나 한국 가고 싶어

게임방에 가서 게임도 하고 , 기원에 가서 바둑도 하루종일 두고, 놀이기구도 타고 맛 있는 한국음식도 많이 먹고

멋진 신발도 사고 ....

그래 다니러 가는건 좋겠지 하지만 살라면 살겠냐.

"나  살아야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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