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참세상

테리(전재민) 2016. 11. 10. 21:31

참세상


물속에 비친  세상이 참인양 하여

나 그리로 들어 갈까 했는데

다시보니 유리였음을 알았네.


눈만으로 이미 

소용돌이 치는 그세상에

가고 있는데 


새가 날아 들어 떨어졌다는

옛날 어떤 그림이나

나비 없는 꽃그림

손안에 든 세상이 허무였음을.


참인양하여

물을 한줌 집어드니 

손가락사이로 빠져 나간 세상같이

아무것도 없어라.

출처 : 캐나다 한국문인협회(KWAC)
글쓴이 : Terry 원글보기
메모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긴긴밤  (0) 2016.11.11
[스크랩] 벌레먹은 사과  (0) 2016.11.11
[스크랩] 자유.  (0) 2016.11.10
[스크랩] 밥을 한다는 건  (0) 2016.11.10
[스크랩] 인연의 끈  (0)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