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구멍가게의 추억

테리(전재민) 2017. 2. 3. 21:40

구멍가게의 추억 

학교  구멍가게엔 
학용품만 파는  아니었지 
쫀디기도 팔고 뽑기도 팔고 
먼지를 뒤집어쓴 
자야와 라면땅도 있는 
우리들의 천국 
어른들은 몰라 
불량식품이 얼마나 맛난지. 
어른들은 몰라 
우리가 공책보다 
전과보다 수련장보다 
뽑기에 열광하는걸. 

그래서일까 캐나다 이민  
그로서리서 만난 
한국인 주인과 친해져 
친척인  드나든  
복권은 그냥 미안하니 팔아 
주려고 것이고 
어린 시절 자아와 라면땅이 없는 
감자 칩과 초코바 
껌조차 생소한 모양을   
이국의 느낌을 들게 했던. 

이젠 사라져 버린 학교  구멍가게 
이젠 고층아파트로 바뀌어 버린 
그로서리 이십 전의 추억을.



출처 : 캐나다 한국문인협회(KWAC)
글쓴이 : Terry 전재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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