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생각하며
천국 가는 계단은
너무 길어
가뜩이나 세파에
찌들고
무릎 연골조차 다 닳아서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
경로 우대도 없나.
휠체어 탄 사람은
천국계단을 어찌
오르라고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야지
최신식 급행 엘리베이터로
천국에도
민주주의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염라대왕은 폭군이야
허니 그
폭군을 임명한
하늘님도 폭군 아닐런지
꺼지지 않는 지옥 불도
에너지 아껴야지
화석연료 너무 많이 쓰면
오존층이 파괴된다는데
하늘나라 꽃밭은
정원사가 몇
명이나 되려나
날마다 똑같은 꽃보면
지겨워 울
거 같은데
차라리 지옥이 나을지도 모르지
따분한 것보다야.
이승에서 맛보는 기쁨보다
천국의 기쁨은 더 크려나
아니 기쁨도 느끼지 않는
해탈을 꿈꾼다고
서방정토엔 목석같은
영혼들만 있겠군.
출처 : 캐나다 한국문인협회(KWAC)
글쓴이 : 테리(전재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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