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천국을 생각하며.

테리(전재민) 2017. 2. 5. 07:37

천국을 생각하며 


천국 가는 계단은 
너무 길어 
가뜩이나 세파에 
찌들고 
무릎 연골조차  닳아서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 
경로 우대도 없나. 
휠체어  사람은 
천국계단을 어찌 
오르라고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야지 
최신식 급행 엘리베이터로 

천국에도 
민주주의  때가 
되지 않았을까 
염라대왕은 폭군이야 
허니  폭군을 임명한 
하늘님도 폭군 아닐런지 
꺼지지 않는 지옥 불도 
에너지 아껴야지 
화석연료 너무 많이 쓰면 
오존층이 파괴된다는데 

하늘나라 꽃밭은 
정원사가  명이나 되려나 
날마다 똑같은 꽃보면 
지겨워  같은데 
차라리 지옥이 나을지도 모르지 
따분한 것보다야. 

이승에서 맛보는 기쁨보다 
천국의 기쁨은 크려나 
아니 기쁨도 느끼지 않는 
해탈을 꿈꾼다고 
서방정토엔 목석같은 
영혼들만 있겠군.




출처 : 캐나다 한국문인협회(KWAC)
글쓴이 : 테리(전재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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