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스크랩] 봄의 요정

테리(전재민) 2017. 4. 13. 11:54

봄의 요정 

추운 겨울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까지 칭칭 감고 
행여 보일세라 
머리조차 감추고 살던 
눈보라 떠나가던  
아기 머리 같은 
새싹을 내밀고 
몸매 자랑하는 아가씨같이 
향기를 뽐내는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한 
옆에만 있어도 
가사 절로 나오는 
봄바람과 함께 
햇살 가득한 
양지

눈이 부시게 빛나던 
그녀를 닮았구나
해서 나를, 시를,

시름시름 
몸살 같은 아픔 속으로.


퇴근하고 날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아파트 정원에서 찍은 사진들.

아 첫번째것은 아침에 출근해서 회사에서 찍은거내요.


출처 : 사스캐츠완 한인문학회
글쓴이 : 테리 전재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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