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아이스 하키의 시즌/9월11일 듣기만 해도 겁나는 사람들...

테리(전재민) 2002. 9. 11. 09:30
캐나다는 특히 아이스하키가 강한 강국이라는 거 여러분도 다 알고 계시죠.

지난 솔트레이크시에서 있었던 동계올림픽에서도
미국팀과 하는 아이스 하키게임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차로 비행기로 그곳까지 갔던 일들....

그뿐만이 아니라 캐나디언(오리지날-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들은
특히 그 아이스하키의 묘미를 즐긴답니다.

난 아이스하키보단 베이스볼이 더 났다고 하니까
그건 속도가 없잖냐고 합니다.
너무 느려 터지다는 거죠.
조그만 공을 놓고 하키스틱을 부딪치고
자주 몸싸움이 심해져서
그 하키스틱이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요.

경기장에 둘러쳐진 유리벽에 피튀기며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자녀는 절대로 저건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쉬운것이 아닙니다.

좋아한다고 ,한다고하면 말릴 재간이 없죠.

경기장 입장 요금도 비싸서 70불정도 하는데
5만6천원...
한국에서 느끼는 5만원이 어느정돈지 잘모르지만
이곳에서 느끼는 70불 정말 느낌이 큽니다.

그래도 자기들이 좋아하니까 일주일에 평균 3일
있는 경기엔 항상 만원입니다.
보통 9월중순에서 3월말까지가 시즌인데
이제 슬슬 기지개를 켤때죠.

아래 사진은 지엠플래이스의 사진과
벤쿠버를 근간으로 하는 홈팀 커넉스팀의
사진이랍니다.

전엔 농구팀인 그레즐베어가 있었는데
미국에 팔려서 이곳에서 사라지고 오직 하나 남은
팀이 바로 커넉스팀입니다.

그래서 더 열광하는지도 모름니다.
농구도 경기가 빨라 열광하기는 좋지만 경기장에
가서 보니 그것도 아니더라구여...

젤싼 젤 뒷자리를 잡아서 그런가 시야가 너무 혼란스러워...주의 집중이 안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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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 한국은 지금 11일 아침이지만 이곳은 아직 10일이랍니다.

낼이 바로 그날인데 비행기 좌석 예약이 전에 비해 훨씬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물론 방학이 끝나서 비수기가 시작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의 9.11사태때문이라고 봐야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요즘
어떤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사우디와도 사이가 냉냉해 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면
캐나다는 괜히 이웃나라로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