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와 토미가 금요일부터 다음주까지 봄방학을 했읍니다.
당연히 성적표를 가지고 왔는데 토미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리고 약속한 대로 엉덩이 몇대 때렸는데 우는 겁니다.
평소에 공부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도
오늘도 퇴근하고 와서 보니 포케몬 카드를 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약속도 있고 하니 맞으라고 해서 몇대 때렸는데
신디엄마가 오니 토미가
" 엄마 아빠가 이걸로 때렸어"
"아니 이큰걸로 때렸어"
"자기 이걸로 애를 때렸냐!"
"갔다 버려야지"
"나도 없는데 때렸어"
"그래 엄마가 있으면 엄마 백믿고 안맞으려고 할테니..."
그리고 나서 오늘은 공부를 좀 합니다.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이 성적표가 객관성이 결여된 선생님 주관이 많이 반영된 것같아
좀 찜찜하기도 합니다.
시험은 잘 못본아이가 성적이 좋은 경우도 있다니...
시험만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고 퀴즈 프로젝트 등등이 있는데
선생이 이쁘게 보면 성적이 잘나온다내요.
이웃에 사는 목사님 아들이 학교에 토미랑 같은반(그 목사님아들은 7학년)인데
선생님한테 시발아 그랬답니다.그래서 토미가 아주 많이 놀라고(뽕~~~)
그래서 선생님이 토미한테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 오더래요.
그래서 Fuck you란 뜻이라고 했더니
그 목사님아들 벌세우더라고그래요.
그래서
"그거 어떻게 알았는데 그러니까"
"저번에 본 한국영화"
"어 황산벌!"하고 "위대한 유산" "낭만자객"
거기서 나오는 씨발아를 처음에 몰라서
아빠이거 뭐야하길래 나쁜말이야 하니까
"씨발아,씨발아...."하면서 노래를 해서 뜻을 가르쳐 줬었답니다.
욕을 먼저 배운다는 말 그리고 기억을 오래 한다는 말을 실감한 스토리.
수요일에도 쉬는날인데 2번째 일터인 호텔에서 일하고
금요일엔 아침5시부터일해서 1번째 일터에서 끝내고 2번째일터에 가서 끝나길
10시 양쪽 8시간씩...그리고 점심시간과 출퇴근시간 빼면 잠자는 시간이 4시간
어제 토요일도 마찬가지...
그래서 오늘은 정말 피곤했었죠.
회사에서 동료들이 잠오는 얼굴이다.라며 걱정을 해줍니다.
요즘 신디엄마랑 한국에 대통령탄핵에 대해 얘기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한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중국신문(이곳벤쿠버판)에 한면을 채운 기사를 보고
중국에서 온 회사 동료가 궁시렁 거리면서 가관이라고 하길래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라 그런일이 없는 거라고 했더니
일당독재는 아니고 다른 당도 있다네요.
어용당 정부에서 자금대줘 만든당...
그러니 적극협조하는 당이죠.
그런데 그동료말이 중국은 대륙이고 한국은 눈물방울만한 땅이라
국가에서 통제가 쉬울거라고 하길래
사람사는 것은 어디나 똑같다.그 크기가 크고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고
했더니 홍콩출신 동료들이 내말이 맞다고 맞장구...
추억의 강냉이 튀김이 생각납니다.
어릴적 먹던 강냉이 맛을 잊은지 오래지만
어렵풋이 기억을 더듬으면서
꽝하는 굉음과 함께 따끈 따끈한 강냉이...
국민학교 3학년때 소풍가서 한병을 다마시고 취해?거나 해졌던
추억의 칠성사이다....
지난번 한국가서 가장 많이 먹은 오뎅...
물론 이곳 한국식품점에도 오뎅이 오긴 하는데
맛이 틀린것 같더라구요.
한국에 고속버스 기다리면서
직행버스 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먹은게 이 오뎅이었고
가장 먹고 싶은게 오뎅이었었읍니다.
시원한 국물한사발까지...
자야,라면땅,건빵을 먹고 자란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
요즘은 이민올때 가지고 온 주현미 뽕짝테이프를 크게 틀고 문까지 열어 놓고
다니니 신호등에서 신호기다리면서 서있으면 옆에 차에서 쳐다본답니다.
이게 향수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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