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이발관

테리(전재민) 2004. 5. 25. 08:48

이발관 이곳에서 바버(baber shop)이라고 하는 이발소는 지나가면서 보긴 했어도

아직 (이민 10년이 다되가도록) 이발소에 들어가보지 못했읍니다.

 

지난주엔 신디토미가 토하기까지 하면서 감기를 앓더니 목요일 부터는 토미가 설사를 하기 시작해서 그제까지 하루에 8번씩이나 설사를 해서 저녁에 병원을 가느냐 마느냐하다가  그냥 집에서 설사 멎는 약을 사다가 먹이는데 한알이 정량인 것을 3알을 먹여도 차도가 없었읍니다.

 

모르시는 분은 병원에 가면 될걸 뭘 그리 호들갑이었냐고 하시겠지만

병원이라는 데가 특히 이곳 선진국 잘사는 나라 캐나다 벤쿠버는 팔이 부러져도

이틀후에 기브스를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신용할 수 없는 게 병원입니다.

한달에 의료보험료 4인가족인 경우12만원씩 내고 병원비를 안내니까 좋을것 같지만 그만큼 병원서비스는 젬병이랍니다.

 웬만한 약은 처방전 받아서 약국(큰슈퍼안에 있는)가서 사는데 보통 감기약도

10불정도 합니다.(8천원)식구가 다아프면 그약값도 무시 못하게 나가죠.

주사는 물론 맞아본 적이 없구요.

한국에 방문했을때 감기가 된통걸려 병원에 갔더니 약하고 주사를 놓아 주어

수월하게 나았던 생각을 하면 이곳 살기 힘든 곳이죠.

 

그래 어제 한국식품점에 가서 쌍화탕하고,위청수2박스를 사왔는데 이곳에선 이것도 꽤비싸지만 그래도 이곳의 소화제보다 잘들으니 사다먹게되는 것 같아요.

 

오늘 이야기는 이발에 대한 이야길 할려고 하는데 얘기가 잠시 우리가족의 이야기로 흘렀내요.

토미 태어나서 2살때 이곳에 와서 계속 내가 이발해줬으니 아직 한번도 이발소나

미장원을 가보지 못했답니다.

 

신디엄마도 처음엔 내가 머리를 짤라주다가 하도 삐딱하게 잘랐느니 해서

이젠 이곳 캐네디언 미장원에 가라고 합니다.

물론 머리자르는것 세일한다고 티겟이 신문에 나면 잘라서 가는 경우가 많죠.

 

식당가서 식사를 하면 팁을 줘야하고,이발이나 미장원에 가도 팁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웬지 생돈 들어 가는 느낌이고....

식당에서 일할때 보면 식당주인이 월급은 최저임금을 주고 팁을 받아챙기라고 해요.

그러니 손님이 팁을 안놓고 가면 자기 무료봉사한 느낌이 들겠죠.

그래서 뒷통수에 대고 욕을 하거나 아니 불러세워서 팁을 달라고 하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속편하게 집에서 해결하자고 시작한것이

이젠 신디는 가끔 엄마가  잘라주고,신디엄마만  미장원가고 난 신디엄마가

그냥 2부기계로 밀어버리고

토미는 내가 정성을 다해 깍어주니 이발소간다는 얘긴 안합니다.

신디엄마가 미장원 가자고하면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자지간에 정이 더 드는 느낌도 있구요.

 

이

한국엔 이발소가면 이발하고 면도 해주고 안마도 (퇴폐말고 약간의)해주는 등

아주 좋은 써비스를 해주는데 아니 그래서 그익숙함에 이발소가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이곳에 이민와서 그 즐거움은 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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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벤쿠버에도 한국사람이 하는 이발관이 있다는데 한번도 가본적은 없고요.

위에 사진처럼 이곳의 이발소는 한국의 시골이발관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이발관을 자주 가는 사람도 많고요.]

그런데 빡빡 밀어 면도기로 면도까지 해서 다니는 사람들(스킨헤드)이 많아서

이발소 수입이 별로일거 같아요.

저같이 집에서 해결하는 가정도 많고요.

 

이민생활이라는 것이 즐겁게 생활하려고 생각은 하면서도

조건이 안따라줘서 힘든 경우가 많죠.아기

요렇게 아기일땐 정말 쉽지 않죠 .

쇼핑몰엔 이런 아기들만 머리깍는 미장원도 있던걸요.

토미도 어려선 얼마나 울고 난린지...따가워서 울고 움직이니까 난 나대로 안돼서 화나고...

 

남자애들

남자애들은 지들끼리 이렇게 머리로 갖은 모양을 내기도 한다내요.

사춘기애들이 머리를 말갈귀처럼 한다든지 모양을 만들어 다닌다든지

 

이곳에 유학온 유학생들은 이곳에서도 한국의 유행을 따라하는 것같구요.

 

수도꼭지가 고장나도 사람부르면 시간당 4만원씩줘야하니 웬만한건 내가 해야지 하고 공구사다가 해보니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실패의 연속 그리고 사람을 부르니 돈은 더들어 갔죠.

차가 고장나서 차를 고칠때면 정말 눈이 휭하니 튀어 나오죠.

부품비는 조족지혈...

인건비가 시간당 6만원에서 8만원씩 하는데

잔고장도 보통 4~5시간은 걸리니....

 

엔진고장나 고치고나니,트랜스밋션이 고장이나서 고치고,그걸 고치고 나니

브레이크라인이 삭아서 또 고치고...지난번 차가 결국 녹이 많이 쓸어 주져앉아

더이상 타지 못해 은행에서 융자를 내서 92년산 미니밴을 400만원에 샀는데

원래 시가는 600만원정도 하는 거죠.

 

그래서 아직 한번도 한국을 못다녀온 신디와 토미,신디엄마가 올해 한국다녀오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죠.

이미 은행융자까지 낸마당에....

 

이곳에선 전세가 없어서 돈모으기가 더힘든것 같아요.

월세가 보통 90만원이상하니 웬만큼 벌어서 월세가 월급의 반을 차지한다는 얘기가 나오죠.

그렇다고 이곳의 물가가 한국보다 싼것도 아니고 비슷하거든요.

물론 상품에 붙은 정가는 세금전이라 항상 세금계산은 따로 해야하구요.

정부세금 7% +  주정부 세금 7.5% = 14.5 % 를 물건 살때 냅니다.

오랜만에 칼럼을 올리면서 생활이야기를 해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