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인생이 반복의 연속인 것을

테리(전재민) 2004. 6. 10. 13:27

캐나다

월요일 날이 생일이었다는 걸 저녁에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신디엄마가 미역국을 끓여 주면서

요즘 집을 판다 안판다 신경을 쓰게해서 나도 생일을 까먹었노라면서

얘길하길래 나도 그제야 달력을 보니 생일이더라 이말씀입니다.

그게 무슨 대수냐고 하였지만

생일날 잔업까지 하고 돌아온 터라 기분은 끌끌했어요.

 

신디가 아빠가 아무런 선물도

생일케익도 없다고 안타깝게 생각했는지 천으로 바늘로 꿰매어

주머니를 자그마치 4시간이나 만들어서 내게 준거 아세요.

그 만든 형태는 돈주머니 같이 보이지도 않은 서툰 솜씨지만

그래도 그 정성이 얼마인데요.

정성....

 

요즘은 쉬는 날도 바쁘고 일을 나가도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너무 반복되는 나날인 것 같은 느낌이 듦니다.

위에 캐나다지도는 이곳의 주거지들을 찾는 웹에서 옮겨온 것이랍니다.

 

내가 팔때는 싸게 팔기를 원하고 내가 살때는 좀더 내고 좋은 것을 사길 원하는 복덕방사람들....

복덕방에서 와서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 짓고 나서 비디오 테이프를 주면서 보라는 겁니다.

비디오 테이프에 어떻게 집을 수리하고 배치해야 잘팔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길래

이미 테레비젼으로 많이 봤다고 했더니

가구가 많으니 좀 빼서 다른곳에 갔다놓고 손볼것은 손봐서 보여주는 게 좋다고 하길래 아파트 사는 사람들 어디에 보관을 하겠냐면서

창고 빌려서 가구를 보관한다면 보관료며 그런것도 안싼데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죠.

 

그리고 아직 팔려고 시작하는 단계인데

작자가 안오면 가격을 내릴 서류에 먼저 사인을 하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적힌 백지수표같은 것에....

그래서 내는 그리 못한다 이 잉~

안했겠으요.

 

그날은 복덕방사람들이 얼마나 밉고 보기 싫었는지....

아니 티브에서 한다고 그걸 따라하냐...

그럼 세준 아파트는 영 못팔겠네/

세 사는 사람들이 허락을 해야지만 집을 볼수가 있으니까요.

 

우리가 살려고 할때는 가격을 많이 깍기도 힘들다는둥

아니면 아예 우리가 살수 있는 금액을 얘기하라고 해서

그 금액 아래로만 리스팅을 보여 주는겁니다.

 

열불이 나서 신디엄마 공인중계사 자격증이나 딴다고

유비씨 대학을 어제 갔다 왔다는데 내 원망이 얼마나 심하던지

전에 영어 공부하는 걸 내가 못하게 해서 중도에서 그만둬 지금 영어공부부터

다시 해야 공인중계사를 딸수 있다구요.

10년 전만해도 신청하면 그냥 줬다는 구만....

 

오늘 복덕방에서 온 공인중계사(중국여자)에게 수입을 물어 봤더니

매달 회사에 내는 돈이 50만원이상되고 차량유지비등 경비는 발생하는데

판매를 못올릴수도 있어 힘들다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매년10,000명이 넘는 공인중계사로 쏫아져 나오는데 그중에 100명정도만

살아남는 다고 합니다.

건수를 올려도 회사마다 틀리지만 50%정도 회사에 납입한답니다.

한국의 택시회사의 택시기사들처럼 사납금이 많은 거죠.

 

신디엄마 지금 그냥 지금실력으로도 공인중계사 공부 1년해서 자격증시험을 볼수 있지만  신청하기전에 영어테스트를 보고나서 그 점수를 가지고 코스를 신청해야 한다는군요. 기다리는 동안에 공부하느라 열났네요.

토미는 엄마 한테 엄마는 호텔매니저 공부를 하는게 좋겠다고 그럽니다.

 

유비씨에 있는 공인중계사과정을 들어 가기위해서

영어의 일정수준을 요구하고 그리고 요구에 충족되면 1년을 공부해서 시험을 거쳐 공인중계사가 되는 거 거든요.

 

1년 전부터 신디엄마가 유비씨 가자고 하는걸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안갔더니

어제 혼자 버스타고 가서 서류(신청서등)을 받아 왔답니다.

내가 볼땐 신디엄마가 너무 고지식해서 공인중계사 체질이 아닌듯해서 말렸던 거든요.

분명 꼴같지 않은 고객을 만나면 대판싸우고 그만 둘 거면서

힘들게 공부하려는게 안타까워 말렸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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