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토미의 성장과정소개./조이벨님의 글 답변

테리(전재민) 2002. 5. 28. 11:59
현재 토미의 체중은 62Kg!!!!
키는 157Cm이고 현재 9살하고 6개월10일(92년11월11일11시52분 서울대병원산부인과병동 수술실(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28번지)에서 태어난
한국태생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고등학교때 태권도부 선수로 뛸때 체중이 56kg이었으니까 당시 나의 체중보다 많고 키는 고등학교때 173Cm가 그대로 인데 비해 토미는 아직 초등학교 4학년생이니 성장가능성 많이 있죠.

출생당시 토미는 키42Cm에 몸무게2.12kg
신디는 출생당시 46Cm에 몸무게 2.54Kg이었는데
신디엄마가 신우염과 임신중독,쌍둥이 잉태로 인해 아주 위험한 상태여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되었을 당시
토미는 1.85Kg밖에 안되어서 산모나 아이를 위해서도 병원에 입원해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해
한달을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가 출산을 하게 되었죠.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거 보단 산모의 태반에 있는게 더 낳다고 의사가 위로를 하면서 말이죠.
병원에서 출생후 일주일만에 퇴원 했는데

토미가 분유를 한번 먹을때 20cc밖에 안먹어 자주 타야했고
배가 고프니 얼마나 칭얼댔는지...

하루저녁에 분유를 10번에서 12번까지 타야 했습니다.
물론 이건 신디엄마 담당이었지만요.
많이 안먹는 대신 자주 먹은 거죠.


목은 가늘어서 휘청거리고
정말 힘들었던 때였는데 그나마 신디는 배가 고프면
양껏먹고(200ml에서 240ml까지 먹었습니다.)
저녁 7시에 이렇게 먹이면 아침 6시까지 잤죠.
지금도 자는 시간이 그때랑 똑같아요.

백일이 지나서 신디가 분유와 이유식을 먹어도 금방 배가 꺼지면 울고 해서 영등포 롯데백화점까지 나가서 어머니 미싯가루를 사다가 분유에 타주기 시작했더니
든든해서 그런지울며 보채는 것이 줄어 들었어요.


6개월되서도 토미는 60ml(한번에 최고 많이 먹은게)밖에 안먹고 미숫가루도 안먹어서
녹용을 한첩을 지어서 우유통에 우유먹을때마다 한티스푼씩 나누어서 먹였는데
약을 먹고나서는 한번에 140ml까지 먹더랍니다.

한의사가 말씀하시길 토미가 소화능력이 없어서 먹지를 못했다는군요.

그리고 1년(돌때)또 한번 한첩을 사서 먹였는데
녹용을 먹고 그래도 많이 나아지기 시작했죠.

이유식을 하면서 토미도 미싯가루탄 우유를 먹이기 시작했는데 자주 깨는게 좀 줄어들어 5번정도로 줄었죠.
전엔 12번정도 자다가 깨어 분유를 먹여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녹용을 먹인 덕분에 밥을 먹기 시작해서 조금은 나아 졌는데요.
이민올때( 2살) 녹용을 한첩 더 먹였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12시간을 비행하면서 신디토미가 좌석4개를 차지하고 누워 자는 바람에 우린 바닥에 앉아서 오면서도 분유를 자주 먹어서 스튜어디스를 기다리다 못해 써비스스테이션까지 쫓아가서 더운물을 가져다가 분유를 타먹이고 정말 힘들었시유.

앗따 캐나다에 와 한국서 가지고 온 분유랑 어머니 미싯가루가 바닥이 나
면서 분유를 사려고 보니 엄청나게 비싼겁니다.
그래서 이참에 분유를 떼고
우유를 먹이자고 신디엄마한테 이야길 했음다.

미싯가루도 아무리 찾아봐도 당시엔 없었고요.
미싯가루를 만들어 본다고 원두커피가는 기계로 갈아 봤는데 거칠어서 안먹는 겁니다.

우유가 이곳엔 호모,1%,2%이렇게 있는데 이 퍼센트는 지방분의 제거 정도이고요.
우리 신디토미는 2%밀크(일반적으로 이걸 먹죠)
를 먹였는데 토미가 변비가 되서리...

호모는 설사를하고요.

soya milk라는 두유를 먹이기 시작했죠.
설탕이 든 것과 안든 것이 있는데 든 것을 먹이다가 연휴때 상점도 닫아서 안단 무설탕두유를 사와봤더니 비리고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콩을 볶아서 해야 고소한데 생콩으로 하니...

물론 토미는 먹는 거 다 잘먹어요.
맥도널드의 햄버거도 좋아하고 치킨도 좋아하고
된장찌개도 잘먹고,김치도 잘먹고,고추장에 비벼서도 먹고.....

어릴때 녹용먹인게 도움이 되고
소야밀크를 먹인게 건강에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도,먹는걸 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학교에서 인스턴트를 너무 먹으면 안된다는 교육을 받아서 야채도 잘먹는 편이랍니다.
가능하면 콜라(콕)나 사이다(세븐업,스프라이트)등을 안먹이려고 노력한답니다.

육식도 일주일에 3번이상은 안먹으려고 하는데
생선이 한국보다 훨 비싸서 쉬운일은 아니랍니다.
야채도 다양하지 않고,마땅치 않아서....
한가지 메뉴를(라조기,스테이크, 생선스테이크,탕수육,우동,짜장면,된장면,비프까스 이런씩으로 )정해서 만들어 먹습니다.


'아가에게'

아가 네가 태어난 곳은 병원이란다.

엄마가 태어난것은 서울이란다.
아빠가 태어난것은 시골이란다.

아빠가 태어나 20년이 넘어서
서울에 잠깐 다니러 왔었고

아가는 아직
시골에 가지 못했잖니

아가 너를 보면 항상 불안 하단다.

처음엔 손사이로 빠질세라 불안했고

여린 새순 처럼 가여린
네 손 다칠까 불안 했단다.

뒤집기 시작할땐
코방아 찧을가 불안했고

기어다니기 시작할땐
입술 터질까 불안했다.

네가 일어서기 시작할땐
넘어질까봐 불안했고

네가 밥을 먹기 시작할땐
목에 걸릴까 불안했다.

뜨거운 국에 손댈까 걱정했고
장난감에 찔릴까 불안했단다.

제이의 글모음중에서.



사진 설명:
토미가 코로 전등스위치를 off하는 장면

다음 사진은 설명이 되어 있네요.
리치몬드의 명소들 (처치로 되어 있는건
중국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