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black out....

테리(전재민) 2003. 8. 17. 09:45
오늘 긴급뉴스로 계속되는 특별방송은 뉴욕과 토론토에 이르는 동부의 거대한 구역이 정전사태가 나서 초유의 사태를 맞이 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조지부시도 샌디에고에서 계속해서 특별기자회견을 했을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이 중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전기가 없으면 안되는 일이 너무나도 많답니다. 우선 신호등이 안들어와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를 했고 전철이 전기가 안들어와서 일반시민들의 교통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고가도로로 몰려든 시민들이 걸어 가느라 차들이 갈 곳을 잃을 정도 였답니다.

물론 전기가 안들어 오니 에어컨이 안들어 오고,컴퓨터도 워크아웃이고,이곳의 전기오븐이 주인 가정에서는 식사를 해결하기도 힘들답니다.
식당들은 다 문을 닫았구요.
문명사회가 에너지인 전기를 잃어 버리고 나면
다시 원시사회로 돌아가는 거죠.
냉장고, 냉동고에 많은 음식들이 상하게 될거고 많은 손해가 예상됩니다.

한두시간으로 끝나면 문제가 그래도 심각하지 않은데
이번 동부정전사태는 좀 심각한 것 같습니다.
196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인 이 초유에 사태앞에
인간의 과학이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또 보는 듯 합니다.
세계의 경제,문화,정치를 선도하는 미 동북부에 이런 사태가 발생하고 보니 다른 지역도 남의 일 같지 않답니다.


지난주에 신디가 수영레슨에서 레벨11 을 땄답니다.
언제나 우리 부부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신디가 이번에도 아주 기쁜 선물을 안긴거죠.

본인도 자신이 패스한게 신기한지 "자신도 못 믿긴다고 하네요."

수영 레벨이 12까지 있고 16살 이후에나 수영티쳐(라이프가이드)자격을 딸수 있으니
지금 현재 신디가 할 수 있는 최고에 올라왔다고 할 수 있죠.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수영도,피아노도,기타아,피리(플룻),하아모니카등 모든 악기가 정부에서 인증하는 시험을 통해 레벨을 취득해야 그 능력이 인정된답니다.

물론 중간에 이민온 아이들은 시험을 통해서 자기 레벨을 인증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저레벨을 받죠.
토미도 레슨을 받았는데 토미크라스에선 한명도 합격을 하지 못했답니다.

처음으로 수영선생을 하는 중국남자인데
더 까다롭게 했다고 합니다.
다른 선생 같으면 토미는 통과했을건데
우리 토미엄마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왜 통과를 못햇냐고하니까""어제 테스트를 햇는데
아무도 통과를 못해서,틀린 부분을 애기해주고,오늘 다시 테스트를 할테니까 잘하면 통과 시커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고치지를 못해서 아무도 패스를 못햇다.
다음에는 토미는 패스 할꺼다"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애들이 하루만에 자세를 고칠수있어"
그러면서하는말"우리 토미는 진짜 운이 없네,잘했어"하고 달래줘도 입이 쑥나왔더니
레벨6에 레슨을 했던 미쉘엄마가 맥도넬드에가서 치킨버거와 치킨너겟을 사주니까 그때서 종알거리며 떠들기 시작했다는군요.
미쉘도 패스를 못했는데도 상관 안하는데

그러면서 "엄마 아빠 싫어""아니 "엄마 아빠가 떨어지라고 했냐?"
이래저래 우리 토미는 땡깡쟁이에다가 짱구랍니다.

아래 3개 사진은 벤쿠버의 위슬러인근 산을 등산하는 한인 산악인들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