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혼자일하는 식당일
아침6시반부터 10시까지 그리고 시장을 보거나 은행을 가거나 등등을 하고
시간이 되면 조금 자기도 하고
3시반부터 5시반까지 그리고 저녁에 9시부터 11시반까지
이건 가게 문여는 시간이랍니다.
365일 쉬는 날 없이 인수하고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는데
지난해만 해도 도와주는 필피핀계 일하는 아줌씨가 있었는데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안하겠다고
해서 그만두라고 하고 애들엄마와 같이 일을 하다가
9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벤쿠버로 돌아 가야 한다고
애들엄마가 훌쩍 벤쿠버로 떠나버리고
도와주는 사람도 구하지 못한체 3달은 어떻게 버텄는데 이달들어 더욱 힘들어 집니다.
평상시에는 다니는 사람들이 거기 규칙적으로 버스를 타고 다니고
뜨네기는 많지 않지만 명절때가 되면 뜨네기가 많아집니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손님이 들이 닥칠지 예측하기도 아주 힘들어요.
어제 그제 자주 오는 노인이 돈을 거슬러 주니 거슬러 준데서 잔돈들 페니(1센트)와 니켈(5센트)등을
팁통에 넣으려고 하는데 나도 그제사 보니 팁통이 없어졌읍니다.
아니 이게 어디로 갔나....
언제 잃어 버린줄도 모릅니다.
지난번에 애들엄마가 왔다가 팁을 챙긴후 안챙겼으니 꽤 있었을텐데
어떤 놈이 가져갔는지....
주문이 몰릴때 한꺼번에 몰려서
그릴에 음식을 올려서 요리를 하고 기름솥에 감자튀김도 하고 냉장고에 가서 햄버거 거리도 가져오고
그사이 손님이 오면 계산하고 그러다 계산하는 손님이 많아 줄이 길어 지면
음식이 타기도 하고 커피달라고 하고 설겆이도 쌓이고 아주 정신이 없답니다.
둘이 해도 힘들걸 혼자하려니 ...
그리고 커피를 따라주는 왼쪽손이 아주 심하게 떨면 손님들이
너 술많이 먹었냐고 알콜중독자 같이 생각합니다.
술을 언제 먹었는지도 모르는 구만...
바쁘니 맘을 급하고 그래서 조바심치다보면 더욱 손이 힘하게 흔들리고 그래서 왼손을 쉬게하고 오른손으로 다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바쁘게 계산대에 서서 계산을 하다보면 다른곳에서 음식을 사다가 몰래 먹는 얌체족도 있읍니다.
그래서 밖에 음식살사람만 들어오라고 했었만 아이 돈 케어 랍니다.
지난번에 애들엄마 있을때도 비프자키(육포)10불짜리를 3개 하루에 잃어 버린일이 있읍니다.
그리고 애들엄마가 내려가고 얼마 안되어 답배3갑을 잃어 버리기도 했죠.
설겆이 할때는 계산대 쪽이 안보여 신경쓰고 귀를 쫑끗세워보지만
훔치려고 하는 자한테엔 당할 재간이 업죠.
애들엄마는 그럼 음식을 팔지말라고 하지만
식당에서 음식을 안팔면 어쩌겠읍니까? 이곳은 한국보다 담배값이 무척 비싸답니다.
우리가 도매로 사오는 가격도 비싸서 별로 남기지도 못하는데 그렇게 잃어 버리면 정말
손해죠.
요즘은 손이 딸려서 스프를 준비를 못합니다.샌드위치만들어 놓을 시간도 없을 때도 있죠.
그리고 설령시간이 있다해도 뒤로 가서 준비하기가 겁납니다.또 뭘 잃어버리지나 않을지 하구요.
아주 노이로제에 걸린거죠.
그리고 신경을 쓴덕분인지 아침에 한참 바쁜 8시반정도 되면 화장실이 급해 집니다.
그것도 작은게아닌 큰게 !!! 혼자 가게를 보니 정말 환장합니다.
문을 걸고 화장실로 달려갈수 없는게 손님들이 앉아 있으니 그럴수 없죠.
그리고 그럴땐 주문도 더 들어 오고 일찍 문을 닫을려면 더 밀고 들어 옮니다.
정말 미치고 팔짝뛴다는 말이 이럴때 나오죠.
지난 월요일엔 가게일 빨리 끝내고 코스코에 다녀올려고 했는데 정리하는 중에 9시 50분이 되어서
자주 오는 남자가 지팡이를 짚고 들어 왔읍니다.이 손님은 오면 항상 커피를 시켜서 마신적이 없고
테이블에 놓고 자다고 엎어서 쏟아 버리는 손님인데(100%)오늘도 또 쏟는거 아닐까
커피 없다고 할까 하는데 음료 냉장고로 가더니 유리병에든 오랜지쥬스를 들더니 갑자기 쓰러지는 겁니다.
물론 쥬스는 박살이 났죠 .다치진 않았나 하고 가보니 다치진 않아서 빨리 유리를 치우고 쥬스를 딱아 내면서 괜찮냐고 하니 좀 누워 있겠답니다. 그러라고 하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바닥을 다 닦았는데도 그대로 있어서 정말 괜찮냐고 하니
그제사 앰블런스를 불러 달랍니다.
빨리 끝내고 코스코 가려고 했는데 다틀렸구나하고 911에 전화하니 앰블런스냐 경차이냐 하길래
앰블런스라고 하니 무슨일이냐해서 손님하나가 쓰려졌다했더니
숨을 쉬냐고 하는 이야길 내가 딴생각하다가 피를 흘리냐로 듣고 안흘린다고 했는데도
응급조치해줄사람이 있냐 . 없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앰블란스를 보내겠답니다.
젠장 그리고 앰블런스가 오고 소방차가 왔는데 합이 8명 ....
이러니 정부 예산이 모자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남자 조그만 도시락 가방같은걸 가져 오더니 앰블란스 직원이 열어 보니 전부 약입니다.
그리고 그남자에에 계속 말을 시키고 소지품을 챙기는데 자기는 37불있답니다.
쥬스값계산한건 생각을 안하고 그러니 앰블런스 사람이 20불짜리하고 10불짜리 밖에 없다고 하고...
혈압이 아주 낮다고 하고...
밖에선 다른 사람들이 뭔일인가 싶어 식당안을 들여다 보고...
그렇게 해서 간이 침대에 그 사람이 실려가고
늦었어도 날이 좋을 때 물건을 사와야지 하고 코스로 가서 물건을 사고
집에 오니 1시가 넘었읍니다.
그제서 아침겸 점심을 라면에 밥말에 먹고
조금 눈을 붙여야지 하면서도 물건을 샀으니 좀 일찍가야하는데 하니
20분자고 벌떡 일어나 집니다.
그리고 가게로 가서 물건을 내려 정리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 손님들에게 식당문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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