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나도 모텔을 하고 싶다.

테리(전재민) 2007. 4. 15. 12:07

 지금하는 그레이 헌드 버스터미널 식당을 처분하고 벤쿠버의 아파트를 처분해서

타주에 있는 모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 벌써 몇달이 지났다.

아직 식당은 팔리지 않았고 이웃에 선물가게 하는 아저씨는 자기네 가게를 사라고 권하면서

우리 가게를 파는데 도움을 주고자 팔벗고 나섰다.내가 그 선물가게를 산다는 전제하에서...

 

하지만 난 시간이 날때마다 부동산사이트를 다니면서 괜찮은 모텔을 물색하고 있다

지금하는 식당이 팔리고 나면 바로 가서 보고 살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애들엄마와 애들은 벤쿠버에 정착하길 원하고 있지만 지금 내 형편에 벤쿠버에서

사업을 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긴 힘들다.

해서 아주 시골이면서 한국인이 전혀 없는 곳에 알아 보고 있다.

왜냐면 그곳정도되야 가격도 괜찮고 어느정도 수입도 보장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지금 이글에 올린 사진의 모텔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비씨주에서 아주 먼곳이다.

그래이헌드 버스도 안다니는 오지에 인구가 5천명정도 되는 도시인데

주로 농사와 사냥,낚시를 위한 관광객과 다이아몬드 광산이 인근에 있고

댐이 있고,식용유회사가 큰회사인 곳이다.

 

 

객실은 21개이고 방4개짜리 집도 딸려 있다.가격은 35만불대다.아파트 팔고 지금 가게 정리하고

하면 은행융자받아서 살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하지만 장사가 얼마나 잘되는지 앞으로도 잘된건지는 모른다.

그런거라면 같은 프린스조지에 있는 선물가게(담배)가 오히려 났다.얼마를 팔고 얼마나

남는지 아니까....

 

비씨주에 이런 모텔이 있다면 아무리 못줘도 50만불이상은 줘야 한다.

요즘에 부동산의 광고에 보면 이런규모의 모텔이 100만불을 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온다.

모텔비가 방하나에 50불씩해도 21개 객실에 다 손님이 든다고 해도 1050불밖에 안된다.(하루)

그래봐야 한달에 3만불이 좀 넘는데 ...

하지만 그렇게 방이 꽉꽉차는 경우는 년중 한번 있을까 말까일꺼다.

한국에 긴밤 짧은밤하는 변형 러브텔도 많지만 이곳엔 그런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소규모 타운에 가서 살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애들엄마는 다들 애들 교육때문에 대도시로 나오는데 오히려 거꾸로 시골로 간다고 한다고

이해하기 힘든다고 한다.

나도 도시에 사는게 편하다.한국식품점이 있고,한국음식점이 있고,한국비디오점이 있고

많지는 않아도 가까이 지내던 한국인들도 있는 제2의 고향같은 벤쿠버가 좋다.

날씨도 춥지도 않고 눈도 많이 오지 않는 세계에서 살기좋은 곳3위를 한곳...

하지만 그래서 한편 힘들다.

애들도 다른 한국애들에 비교하게되고,사는 것도 비교하게 되고

한국물건들은 눈으로 보니 견물생심 사고 싶고...

 

시골에 가면 쌀사는 것도 힘들고 고추장 된장 간장 두부 콩나물 등 기본적인 한국식품조달도 힘들듯 하다.그래도 해보고 싶다.이민초엔 영어도 잘안되고 경제적여유도 안되서 못했지만

지금은 가능한만큼해보고 싶다.한국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개척하는 마음으로....

 물론 방청소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고치고 하는 힘든 일과의 연속이겠지만

적정한 가격의 사업을 사서 안정된 사업을 하고 싶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위의 사진의 모텔이 그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겠지만

가능했으면 한다.그리고 아이들과 애들엄마가 내 진심을 이해하고 따라줬으면한다.

이민생활의 어떤 사업도 혼자할수 없는 상황이기에...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