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바이올린 독주회/천재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테리(전재민) 2002. 4. 8. 08:28
오늘은 방금전에 한국인 교회(제7일 안식일 교회)에가서
한국에서 2년전에 kbs교향악단과 정기 연주회를
하고LA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협연을 한바도 있으며
현재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다니고 있는 오주영군
을 위해서
오주영군과 같이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줄리어드에서 찾아 준다고 찾아준 인도계통의 미국의 유명음대출신을 찾아서(현재 벤쿠버에서 활동중)같이 교회에서 협연을 하였읍니다.

사실은 오늘 오케스트라와 같이 협연하는줄 알고 갔는데 바이올린 독주회였었읍니다.

허름한 교회의 단상에서 평상복인 콤비양복을 입고 바이올린을 켜는 오군은 키도 왜소해 보였는데
바이올린은 정말 신들린 것 같았죠.

연주가 끝나고 옆에 가서 애기하는데 작은키는 아니더군요.

그래서 전문가를 찾고,그래서 유명한 연주자를 찾아서 다니는 구나 생각을 했읍니다.

얼마나 바이올린의 연주가 좋았던지 바이올린을 듣기전에 했던 고생이나 주변의 환경,연주자의 의상,무대그런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읍니다.

이웃에 한국에서 교회부목사였다는 분과 부인은
음악선생님인데 2년휴가를 내고 왔다는 가족
남편은 이미 공부하러온지(신학)1년이 다되어가고
애들과 부인은 온지 한달이 됐읍니다.

애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데
신디가 도우미로 가는 바람에 알게 됐죠.
새로 왔다는걸 알고 있기는 오래 되었는데
직접 말하기는 지난주 목요일에 알게 되었습니다.

_무슨 사건이냐면요,
그집아들이 5학년인데(한국선4학년)
미술시간에 물을 쏟아서 바지가 젖어서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하고 선생은 안된다고 하는 실랑이속에 서로의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신디를 부르게 된거죠_

그집식구들과 함께 가기로 하고
내가 그 남편한테 길을 설명해 주고
지도를 보면서 자세히 가르쳐주고,
하이웨이에서 써리로 들어갈 수 있는 이곳에서 주의 하라고 하면서
내뒤를 따라 오라고 했는데 신호등에 걸려서 못쫒아 오길래 80km로 달리는 그곳에서 60km를 놓고 달리며 기다려도 오질않고 밤이라 알아보기가 힘들어 걱정했는데 결국 우리가 교회도착해서도 저녁8시에 시작인고로 밖에 신호등있는 곳에서 내가 기다리기로 했죠.

왜냐면 못찾을 수도 있고 신디가 그차를 타겠다고 하여 걱정이 되는 것도 있어서...
그때 시각이 7시30분 한시간이 넘게 기다려도 안오고 8시 45분이 되어서 왔죠.
그때까지 난 밖에서 추위와 부슬부슬내리는 비에 떨고...

그리고 들어가서 본 연주가 2부순서 였답니다.
1부는 물건너가고...
그런데도 연주가 얼마나 좋은지 이제까지 음악회라고 하면 잠이나 자지 거길 왜가냐고 생각했던 의식을 바꾸기에 충분했읍니다.

5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서
94년 미국미시건주 인터라켄 국제음악콩쿨에서 1위
96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콩쿨에서 최연소 우승
현재 20살이랍니다.
이 뉴욕영콘서트아티스트에 뽑히면 오케스트라와 협연,독주회같은걸 할수있게 해준다는군요.

음악가라면 한번 도전 해볼만한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화제의 주인공이 된 그는
영어 이름은 없고 보통 주영의 주자에서 J를 따서
제이로 부른답니다.(내 아이디랑 같은데 히 히)

이건 연주가 끝나자마자 오주영군에게 달려가서 이야기하고 사진도 찍고 신디토미는 본인들이 안하겠다고해서 사진을 못찍었죠.

그리고 둥이언니 딸이야기를 조카가 있는데 한국에서 음대를 다니는데 지금 외국유학을 생각중인데 어디가 좋겠냐고 하니 줄리아드음대는 비용이 비싸니 빈도 괜찮다고했읍니다.(비용이 줄리아드보다 싸니까)

오늘은 정말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내일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오주영군 연주회에 또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