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짭짤고소한 서양식 삼겹살

테리(전재민) 2005. 5. 9. 15:12

 
 (베이컨 말이)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이 아니다."

일본의 한 위스키 광고가 사용했던 카피 문구다.

은퇴선언을 반복하면서 새 작품을 내놓은 64세의 마야자키 하야오

 역시 그 말에 자극 받은것은 아닐까?

그의 2004년 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훨씬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18세기 말,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가상의 세게가 이 작품의 무대다.

18세의 모자가게 소녀 소파는 어느날 마을로 나갔다가

소녀들의 심장을 훔친다는 마법서 하울을 만나게 된다.

하울은 정체 모를 그림자들에게 쫓기던 소피를 구해 주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얼떨떨해진 소피는 무사히 가게로 돌아오지만

그날 밤 그녀에게는 뜻밖에 일이 일어난다.

하울을 짝사랑하던 황무지 마녀가 둘 사이를 오해해

소피를 90세 노파로 바꾸어 버렸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을 걱정한

     소피는 무작정 집을 나와 황무지를 헤맨다.

허수아비 카부의 도움으로 하울이 사는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게 된

     소피는 가정부를 자처하며 그곳에서 살게 된다.

가까이서 본 하울은 젊고 매력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상적은 청년이었다.

      소피는 성에서의 생활에 적은하며 불의 악마 캘시퍼,

      하울의 제다 마이클과도 친해진다.

 

그 무렵 마을에는 전운이 점점 짙어가고,

    하울은 매일 밤 무슨일을 하는지 지친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울의 비밀이 하나하나 드로나면서

   소피는 조금씩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이작품에서도 소녀의 성장 드라마,환경,반전과 같은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사건들간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등

   난해한 줄거리는 단점으로 꼽힌다.

 

하울과 소피의 운명을 극복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하야오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키스신이 등자앴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기무라 타쿠아가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햇다.

 

움직이는 성에 들어온 첫날,

소피는 성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요리는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캘시퍼를 설득해

    베이컨을 굽고 있는데 이때 하울이 나타난다.

 

 


 
하울은 능숙하게 베이컨에그를 만들고,
굳은 빵에 과일이나 먹던 성 안  식구들은 오랫만에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서양식 아침 식사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게 바로 베이컨 애그다.
여기에 향기로운 커피 한 잔과
잘 구운토스트가 곁들여지면 아침식사로 더 바랄것이 없다.
 
 
--------------------------------------------------------------------------
 
서양식 삼겹살이라고 할수 있는 베이컨은
원래 돼지의 옆구리 부위를 이르는 말이다.
 
만드는 방법은 ---햄과 비슷하나 사용하는 부위가 조금 다르다.
먼저 돼지 옆구리 살에서 갈비뼈를 제거하고 직육면체로 잘라낸다.
그후 소금 물에 5~7일간 담가둔다.
소금에 충분히 절여지면 30도씨의 훈연실에서 1~2일 정도 훈제한다.
 
 
베이컨의 종류로는
일반 베이컨,지방 함량이 낮은 보일드 베이컨,
로스 고기를 사용한 데니쉬 베이컨
쇠고기로 만든 비프 베이컨,
뼈가 붙은 채로 훈연한 태나다산 베이컨등이 있다.
 
짭짷하면서도 고소한 베이컨은 의외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수 있다.
 
베이컨에 밤,팽니버섯을 말아 구우면 훌륭한 술안주가 되고,
찌개를 끓일때 넣으면 색다른 풍미가 난다.
 
또 베이컨은 볶음밥이나 피자와도 어울린다.
 
다만 베이컨능 기름기가 많으므로 바싹 익히는 것이 좋다.
 
 
                 (정세진 맛 칼럼니스트가 쓴글)
 
 
* 한국에서는 손님이 오면 삼겹살에 상추쌈이 값도 싸고 쉽지만,
여기서는 쇠고기 값이나 돼지고기나 값이 비슷하고 보니
쇠고기를 사먹지 돼지고기를 멀리하고 있다.
감자탕이야 당연히 살이 있는 돼지뼈로 끓여야 제맛이지만...

 

특히 우리 토미는 베이컨하고 상추쌈이 제일 맛 있다고 합나다.

요즈음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코스코로 쇼핑을 못가니까

이 근처 마켓에서 베이컨을 사려고하니

코스코의 배정도가 비싸서 작은걸로 하나 사다가 토미한테 구워줬다는군요.

 

서양 아침 식사에 베이컨,계란2개,토마토

커피나 쥬스류,토스트를 맛 있다고하는데

우리집 아침은 아직도 국,밥,김치를 먹는다.

여기식으로 씨리얼이나 서양식으로 먹으면

점심에 빵으로 가져가는 신디토미는 배가 고파서 집에 오면 힘이 없다고 한다.

해서 아침을 든든히 먹는 한국식 아침을  아직도 먹는다.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손으로 대금을 연주하는 승려  (0) 2005.05.14
새차가 필요해..  (0) 2005.05.11
엄마 생각  (0) 2005.05.07
시 운동회날  (0) 2005.05.06
어린이날  (0) 200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