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도가 무엇입니까?
도인:산을 보아라.
바보:나무가 있읍니다.
도인:숲을 보아라
바보:나무밖에 없습니다.
도인:(붕어빵을 들고) 이게 무엇이냐?
바보:붕어빵 입니다.
도인:이붕어빵에 붕어가 있느냐?
바보:모르겠읍니다.
도인:그럼 먹어 봐라
바보:(붕어빵을 먹고나서)없읍니다.
도인:이제 알았느냐?
바보:먹어봐도 모르니 넌 바보니라
세상엔 보기도 전에 아는 놈과
맛을 봐도 모르는 놈과
맛을 봐야 아는 놈이 있느니라.
맛을 봐도 모르는 놈을 바보라 하느니라.
나의 종교적 방랑은 아주 오래 되었다
어릴적에 철모르고 여름 성경학교에 나가서
찬송대회에서 연필을 상품으로 받고
예수 이름으로를 부를때도
크리스마스에 새벽에 문밖에서
찬송을 하는 여학생들을 졸린눈을 비비면서
보던 그때도
중학교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한 친구와 얼떨결에 교회에 나가서
방학때 경남 거창 장생골기도원에
전국집회에 참석하고
조반사,반사에 임명되기까지
그저 친구와 함께 였었다.
고등학교을 졸업하고
직업훈련원을 수료하고
직장생활을 처음 하는 옥천에서
새벽기도까지도 열심히 빼놓지 않고 다니던 난
어느 날 성당에 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성당에서 6개월 교리교육을 받고 영세를 받았다.
그리고 군에 가서
견진성사까지 받아서 종교적인 성숙에 이르렀음을
인정받았고
레지오 마이에 부단장으로 활동도 참 열심이었다.
졸병들
성당에 데려가는 일까지...
제대후에 직업이 일요일에 쉬지 못하는 요식업인지라
점점 성당과 멀어 져 갔고
그러던 어느날
지하철역에서 중앙대에 다니는 선각을 만나
대순진리회에 들어
불원불식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하루 한끼만 먹고
밤늦게 까지 기도하고
낮엔 중앙대에 가서
선각과 함께 동아리 회원들과 선교활동도 하고...
그러다
아내를 만났고
아내가 다니던 조계사에 자주 가게 되었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에
점차 기도 하는 횟수가 만하졌고
다른 사찰도 찾아 다니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내의 위급상황과
딸의 수술과 함께
유명한 적멸보궁까지 찾아가서
기도를 하게 되었고
가피를 입게되고
이민을 와서 개인집 사가에
불상을 모셨던 서광사에서
다시 시작하여
서광사불사를 다시하기까지 열심히는 아니어도
마음만은 항상 기도하는 자세였다.
한국의 사이버불대학에 적을 두고
포교사자격을 취득하고
이웃의 성화에 못이겨
행사가 있을땐 교회에도 나갔었다.
이민사회엔 교회가 곧 사교의 장이었기때문에...
그리고 프린스조지로 와서
한국교회 목사님과 신자들이다 이곳 한인인지라
가끔씩 교회에 나가고 있다.
물론
집에선 불경을 외고 기도를 한다.
교회에 나가서도
이사대사로 불렸던 예수님의
불교 제자로서 7년을 믿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구도의 길....
도인의 말처럼 난 바보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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